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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트럼프 "日 나서주길"…다카이치 '외교지원'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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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이 더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럽의 나토 국가들과 일본은 다르다고 강조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워싱턴입니다.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있어 일본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발 벗고 일본을 도와왔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도 큰 만큼 군함 파견을 비롯한 군사적 지원에 나서달라는 의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일본이 더 나서주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그런 관계이고 미국은 일본을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4만 5천 명의 (주일미군) 병력을 두고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파병 대상국으로 지목했던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동맹국들이 응답하지 않고 있고, 우리나라와 중국도 고민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일본을 앞세워 압박에 나선 건데요.

    특히 줄지어 거부 입장을 보인 유럽의 나토 회원국에 대해 재차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 발언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이틀간 우리에게 전달된 일본의 관련 성명들을 볼 때, 그들은 정말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나토와는 달라요."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된 회담에서는 파병을 포함한 노골적인 기여 압박은 하지 않았는데요.

    대신 다카이치 총리를 수시로 추켜세우며 끈끈한 미일 관계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에너지 가격의 폭등을 불러온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과 관련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고요.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앵커]

    결국 중요한 건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 일 텐데요.

    [기자]

    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개 회담에서는 일본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에 대한 질문도 답변도 없었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는 호르무즈에 일본 함정을 보내기에 앞서 일본의 법 절차가 필요하다며 관련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헌법에 따른 법적 관점에서 일본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세히 설명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사일 공동 개발과 생산 등 미국과 안보 협력 추진할 거라고 덧붙였고요.

    또 원유 공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공동 석유 비축 프로젝트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공개 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흡족할 만한 얘기들, 다시 말해 트럼프가 그동안 해왔던 말에 적극 호응하며 분위기를 띄웠는데요.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에 대해선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고요.

    이란 핵무기도 규탄하면서 트럼프의 전쟁 정당성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일본은 이란의 인접 지역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사실상 봉쇄 행위를 규탄합니다."

    또 "세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뿐"이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을 웃음 짓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오늘 회담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받은 동맹국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하는 자리여서 다른 동맹국들의 관심도 집중됐는데요.

    일본은 당장 군사적 지원에 나서는 대신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해 일단 외교적·경제적 지원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 국방부에서는 이란 전쟁에 대한 전황 브리핑이 있었는데,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우선 이란 가스전 공격은 미군이 행한 일이 아니라고 다시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 내 모든 장소가 미군 타격권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란이 계속해서 주변 아랍국가들을 공격할 경우 이란 에너지 시설을 전면 타격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이란은 올바른 선택을 할 능력이 있습니다. 앞으로 아랍 동맹국이나 아랍 국가들을 공격해 고통을 자초해선 안 될 것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쟁 기간의 확정적 시간표는 없지만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고요.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2천억 달러, 우리 돈 약 300조 원의 추가 예산을 백악관에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나쁜 놈들을 죽이려면 돈이 든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전쟁이 국익에 부합하는지를 두고 이견이 분분한 만큼 의회를 중심으로 정치적인 논쟁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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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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