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BTS 광화문 공연은 1년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 콘서트로 이어지는 월드 투어의 출발 무대다. 광화문과 순회 공연의 기획·투자·제작사이자 IP(지식재산권) 보유자는 하이브와 빅히트뮤직이다. 190개국에 걸친 광화문 공연 실시간 중계는 넷플릭스가 맡았고, 월드투어 운영과 티켓 판매는 글로벌 공연기획사 라이브 네이션 및 자회사 티켓마스터, 그리고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가 주관한다. ‘케데헌’은 한국 및 한국계 미국인 창작자들이 만들었지만, 제작사는 소니픽처스애니메이션, 투자·배급사는 넷플릭스다. 창작· 저작권은 소니에, IP 활용 판매권은 넷플릭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와 IP기업의 위력은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 수지는 102억5000만달러(약 15조3890억원) 적자였다. 문화·여가서비스는 9억8000만달러 흑자였는데, 그 중에서도 K팝 콘서트 수입이 포함된 공연 및 전시 관련 서비스가 4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하지만 넷플릭스, 챗GPT 등 구독료가 포함된 컴퓨터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42억달러 적자였다. 이를 “K팝으로 번 돈이 OTT 구독료로 빠져나갔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단견이다. 국가브랜드 제고와 관광·식품산업 등 연관산업 부가가치, 굿즈를 비롯한 전·후방 업종에의 기여까지 감안한다면 K콘텐츠의 창출 가치는 단순히 IP 수출입 통계로만 환산할 수 없다.
‘케데헌’과 BTS 컴백공연은 글로벌 생태계에서 다국적 협업과, 관광을 비롯한 연관 산업 인프라 구축, IP 및 플랫폼산업의 혁신이야말로 지속가능한 K붐의 필수조건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전통 유산·유적의 발굴 및 디지털 자산화 등 K헤리티지의 시공간적 영역을 확장하고, 다국적 협업과 동시에 독자적인 투자-제작-배급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민관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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