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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차이나워치] 미중 정상회담 5월 연기…中 '탈 달러'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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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6주 연기해달라고 하면서 이달 말 열리기로 했던 미중 정상회담은 5월 중순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예, 베이징입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왔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연기 요청과 관련해 "양국이 계속 소통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서 관련 질문이 사흘 연속 나왔는데, 답변은 한결 같았습니다.

    <린젠 / 외교부 대변인> "국가원수 외교는 중미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주도적 역할을 합니다. 중국과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 계속 소통을 유지할 것입니다."

    공식적으로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일정 연기를 수용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중국은 이란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외교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의 군사 행동을 묵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중화권 매체들은 정상회담 연기가 오히려 중국에 불리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홍콩 성도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로 지칭하며 연기가 전략적 여유를 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란 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중국의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를 만나서 방중을 5~6주 연기했다고 밝히면서 미중 정상회담은 5월 중순쯤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이번 연기로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전망 속에 중국은 대미 협상 시나리오를 점검하면서 협상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의 에너지 급소로 지적됐던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타격하면 중국에 위기가 닥칠 것이란 분위기였는데, 중국은 정작 끄덕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기자]

    현재까지 중국은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중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폭은 3~7% 수준으로, 미국의 약 26% 상승과 비교해 낮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약 14억에서 최대 20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보유해 미국의 약 5배 수준으로 평가됐는데요.

    최대 100일 이상 버틸 수 있는 여력인데, 중국은 공급난 속에서도 비축유 방출을 미루며 시장 대응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중동 분쟁 장기화에 대비해 수출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불안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올해 초 원유 수입을 16% 늘리며 사전에 물량을 확보해둔 상태인데요.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는 최대 40% 수준이지만 브라질산 원유 수입이 최근 크게 증가하면서 리스크를 낮추고 있습니다.

    또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38%까지 올라 석유 의존도 자체도 낮아졌고, 석유 발전 비중은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전력 충격도 제한적입니다.

    에너지 외교도 강화돼 시진핑 주석은 최근 중앙아시아 가스 공급국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동유 / 중국 수도사범대 연구원> "이번 방문은 에너지 협력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중국은 투르크메니스 가스 최대 구매국입니다."

    [앵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뤄지는 가운데, 이란이 위안화를 쓰는 국가의 선박만 통과 시키는 협의를 진행했다는데, 에너지 블록화와 탈 달러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는 모양새네요.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위안화 결제 원유를 실은 선박에 한해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CNN은 이란이 중동 외 8개국과 이런 조건부 통행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브릭스와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으로 러시아산 원유 구입시 위안화를 사용하는 인도와 파키스탄 선박이 통과된 사례가 있죠.

    정치적 조건에 따라 선박 통과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해석됩니다.

    위안화 결제 조건을 내건 것은 달러 중심의 원유 거래 구조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원유의 80% 이상이 달러로 결제되는 '페트로달러' 체제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브라질은 물론 사우디 등 일부 중동 국가들도 원유 거래에서 위안화와 자국 통화 결제를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미 정서에다 저가 원유 확보, 미국의 금융 제재 회피 등 실익 계산이 작용한 결과인데요.

    결국 이번 조치는 에너지 공급 통제와 통화 질서 변화가 결합된 새로운 '에너지 블록화' 흐름이란 분석입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저는 BRICS가 지구상에서 지정학적 균형을 달성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직 형성 과정이지만 하나의 과정입니다."

    [앵커]

    중국이 내년 대만 침공 전망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이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는데요.

    또, 대만은 외국인거류증 국가표기에 한국을 남한으로 바꿨다는데, 중국 반응 나오겠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보공동체는 중국이 2027년 대만 침공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구체적인 통일 시간표도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필요할 경우 무력 사용 가능성은 유지하면서, 현재로선 비군사적 통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침공 시 군사 충돌과 경제 제재 등 비용 대비 효과가 불확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중국은 군사력은 계속 강화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대만 문제는 내정"이라며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전자입국신고서에 '중국(대만)' 이라고 표기한 것에 맞서 대만이 외국인거류증 국가 표기에서 '한국을 남한'으로 바꿨죠.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은 취재진과 만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간에서는 '대만은 중국이 아닌 대만'이라는 민의가 있는 만큼 한국 정부도 충고를 잘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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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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