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245) 역류성 식도염
나우균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내과 전문의(과장). /사진제공=충청남도 서산의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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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에 사는 프리랜서 김모씨(30대·여)는 최근 속쓰림 증상을 여러 차례 느꼈다. 처음 몇번은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겼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는 점점 잦아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밥 먹은 직후 자꾸 속이 쓰리고 가슴 부위가 화끈거리는 게 반복됐다"며 "식사 후 바로 눕는 버릇이 있는데 이러한 습관을 고쳐보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속쓰림과 가슴 부위의 화끈거림,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닐 수 있다. 특히 가슴쓰림과 명치 부위에서 목까지 타는 듯한 화끈거림이나 불쾌감이 식후나 누울 때 악화한다면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 있을 수 있다. 증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생활 습관 점검과 함께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
역류성식도염은 위 속에 있는 위산이나 음식물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와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엔 괄약근이 있다. 이는 음식이 식도에서 위로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약해지거나 위산 분비가 늘면 역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가슴이 타는 느낌 △목이나 가슴 부위의 이물감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 △식후 더부룩함 등이 함께 또는 각각 나타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선 단순히 '속이 쓰리다' '자주 답답하다' 정도로 가볍게 느껴질 수 있어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보통 이러한 증상은 일상 속 생활 습관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잦은 과식, 빨리 먹는 습관, 늦은 밤의 야식,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등은 증상은 더 쉽게 유발할 수 있다. 커피(카페인),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술 등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도 역류를 악화시켜 속쓰림을 유한다. 평소엔 증상이 없다가도 피로가 쌓이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면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도 적잖다.
역류성식도염이 의심된다면 생활 습관을 먼저 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사는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규칙적으로 하되,식후 바로 눕지 않고 몸을 조금 세운 상태로 쉬는 것이 좋다. 늦은 밤 음식 섭취를 줄이는 한편 유독 본인에게 더 심한 속쓰림을 유발하는 음식이 있다면 이를 파악해 줄여보는 것도 중요하다.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불편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다만 속쓰림이 자주 반복되거나 가슴이 화끈거리는 증상, 신물 올라오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불편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수면을 방해할 만큼 자주 나타난다면 병원을 내원해 전문의 소견을 듣는 게 중요하다.
외부 기고자-나우균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내과 과장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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