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로 만든 특별한 추모 공간 마련
임직원들 모여 헌화하기도
"든든한 나침반"·"오래 기억하겠다"
20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사옥에 설치된 LED 화면은 고(故) 정주영 창업자를 기리는 메시지로 가득 차 있었다.
20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사옥은 고(故) 정주영 회장을 추모하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이현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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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임직원들이 직접 보낸 메시지였다. HD현대는 정주영 명예회장 서거 25주기를 맞아 온라인 추모 페이지를 통해 메시지를 남기면 사옥 5층 청운홀에서 스크린으로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HD현대에 따르면 수백 건의 메시지가 직접 접수됐으며 모두 스크린을 통해 공유됐다.
정주영 창업자는 현대그룹 창업주로 국내 1세대 기업인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946년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시작으로 1950년 현대건설, 1973년 현대조선중공업 등을 설립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사회 공헌에도 힘썼다.
'황무지에서 기적을 일군 뚝심. 25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임직원들의 든든한 나침반입니다' , '당신의 용기와 결단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등 이날 설치된 스크린은 창업자의 뜻을 되새기는 메시지가 눈에 띄었다.
20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사옥에 마련된 추모 공간. HD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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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점심식사는 창업자의 소탈한 삶을 담은 식단으로 제공됐다. 창업주의 고향이 강원도인 점에서 착안해 '강원도식 감자밥'부터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떠올리게 하는 '맑은 양지설렁탕', 창업주가 생전에 즐겨 먹던 '강릉 물막국수'를 메뉴로 구성됐다.
점심시간 후 임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정주영 창업자 흉상 앞에서 헌화, 묵념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흉상 앞에는 하얀 국화가 한 송이씩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고(故) 정주영 회장의 초심을 상징하는 '강원도 감자밥' 식단. HD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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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관 옆에는 LED 화면을 활용해 생전 고인의 집무실을 재현한 디지털 집무실과 어록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울산 아산기념전시실에 재현된 창업주의 실제 집무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보였다. 직원들은 "진짜 고인이 썼던 물건들 같다"고 감탄하며 이를 관람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오전 진행한 추모식에서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창업자님의 삶과 정신은 여전히 우리 안에 깊이 남아 있다"며 "불가능해 보이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낸 발자취는 HD현대가 존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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