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미사일 발사 훈련.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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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실전에서 처음으로 사용하며 중동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인도양의 미·영 공동 군사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를 겨냥한 이번 공격은 전장을 중동 밖으로 확장하며 미국과 동맹국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디에고 가르시아를 향해 중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지만 모두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한 발은 비행 중 실패했고, 나머지 한 발은 미 해군이 SM-3 요격 미사일로 대응했으나 요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무모한 공격은 역내 안정을 해치고 호르무즈 해협을 인질로 삼는 행위"라며 "영국과 동맹국의 이익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영국 공군과 군사 자산이 역내 인력과 자산을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의 영국 기지 사용 확대 결정과 맞물리며 군사적 긴장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 정부는 미군이 자국 기지를 활용해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공격의 핵심은 단순한 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사거리 확장'이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이란에서 약 3800㎞ 떨어진 전략 요충지로, 장거리 폭격기 운용이 가능한 미군의 핵심 기지다. 이란이 해당 기지를 직접 겨냥했다는 것은 전장을 중동을 넘어 인도양까지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을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실제 작전에 사용한 첫 사례"로 규정하며, 미국 본토는 아니지만 미국의 글로벌 군사 거점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등 22개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민간 선박 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즉각적인 위협 중단과 해협 개방"을 촉구하며 필요 시 안전 항로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란은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일본 선박 등에 대해서는 통과를 보장할 수 있다고 밝히며 외교적 여지를 남겼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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