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2 (일)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더큐브앤 단순 투자로 재미봤던 슈퍼개미... 4년만에 경영 참여하며 재매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더큐브앤 CI.



    이 기사는 2026년 3월 20일 10시 4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반찬가게’로 알려진 슈퍼개미 투자자 배진한 노블리제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코스닥 상장사 더큐브앤(THE CUBE&)에 약 4년 만에 다시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2020년 더큐브앤 투자 당시에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차익을 내는 데 성공했던 그는 이번 투자에서 사내이사까지 진입해 직접 경영에도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투자은행(IB)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 대표는 특수관계인과 함께 지난해 말부터 더큐브앤 주식을 매수, 전환사채권을 포함해 최근까지 7.26%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대표는 20일 열리는 더큐브앤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도 예정돼 있다.

    배 대표는 2000년대 ‘반찬천국’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반찬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주식 투자로도 큰 이익을 내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대동기계, 대륙제관, 국일제지 등에서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반찬 쇼핑몰은 직접 운영하지 않고 노블리제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투자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한 ‘반찬가게’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슈퍼개미’로도 불린다.

    배 대표와 더큐브앤의 인연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 대표는 당시 청보산업이었던 더큐브앤 주식을 장내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전환사채(CB) 발행과 3자 배정 유상증자에까지 참여하면서 최고 지분율 13%대까지 확보한 바 있다. 다만 2022년 이후 엑시트에 나서면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주가는 4000원대에서 시작해 최고 1만7000원까지 상승했으며, 5분의 1 액면분할 이후에도 7000원대 주가를 나타냈다.

    배 대표는 더큐브앤 첫 투자 이후 약 4년이 지나 다시 한번 투자에 나섰다. 다만 과거에는 단순 지분 투자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번 투자에서는 투자 목적이 ‘경영권 영향’으로 공시됐으며, 기존에 발행됐던 CB 인수와 함께 장내 매수로 지분을 모았다.

    더큐브앤 관계자는 “배 대표의 투자, 사내이사 선임은 공시 내용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며 “배 대표의 투자 스타일이 가치 투자인 만큼 회사의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 했다.

    더큐브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49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16분기 연속 흑자다. 그럼에도 주가는 주당 800원선, 시가총액은 5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더큐브앤의 주가 부진은 그간 사업 확장 명목으로 외부 자금을 지속적으로 수혈해 온 탓으로 보인다. 더큐브앤은 나스닥 상장사 엑시큐어를 비롯해 국내외 상장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으나 대부분 손실을 냈다.

    즉 배 대표가 더큐브앤에 재차 투자한 배경에는 실적 대비 낮은 주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업에 충실하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더큐브앤은 올해부터 사업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업 목적에 추가했던 AI, 블록체인, 드론 등 사업은 정리하고, 건설기자재 관련 사업을 대거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건설업 관련 기업 인수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배 대표는 현재까지는 손실 국면에 있다. 배 대표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매집한 더큐브앤 매입 단가는 약 1100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가 대비 30% 이상 높은 가격에 물려 있는 셈이다.

    자본시장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 대표도 물려 있는 상황에서 직접 경영에 나서 주가 부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배 대표의 투자 스타일과 경영권 영향 공시가 이뤄진 만큼, 단기 테마보다는 실제 사업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조선비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