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C 2.6조 돌파
북미 생산 확대 효과 본격화
삼성SDI 206%↑·SK온 146%↑
LG엔솔 11%↑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왼쪽부터)과 SK온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각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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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생산 확대 전략이 실적 상승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지난해 미국 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이 총 2조6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2% 증가한 규모다.
기업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1조6468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했다.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까지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 다만 증가율은 11%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삼성SDI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2024년 898억원에 그쳤던 AMPC 수령액이 지난해 2751억원으로 급증하며 약 206% 늘었다.
SK온은 7186억원 수령하며 전년 대비 146% 늘었다. 북미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현지 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보조금 수혜 규모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IRA에 따른 AMPC는 2023년 1월부터 시행된 미국의 핵심 산업 지원 정책으로,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과 모듈에 대해 일정 금액을 세액공제 형태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사실상 현금성 보조금으로 인식된다. AMPC는 단순 보조금을 넘어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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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IRA 시행 이후 미국의 전력망 및 에너지솔루션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법안 도입 이후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됐고, 이에 연계된 ESS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최근 미국 내 정책 변화로 일부 재생에너지 세제 혜택의 축소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업계에서는 ESS의 중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가 ESS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가스발전이나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는 수년이 소요되는 반면, 태양광과 ESS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구축할 수 있어 대안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입법에서도 ESS 투자세액공제는 2032년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결정되며 정책적 지원 의지가 재확인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AMPC 수익은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북미 ESS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보조금 규모 역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용 ESS 수요 증가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2026년 말 기준 ESS 생산능력을 기존 30GWh에서 60GWh로 상향할 계획이다.
다올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AMPC 수령액이 올해 2조2620억원, 2027년 5조5020억원, 2028년 8조44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역시 올해 북미 ESS 생산능력 전망이 약 20GWh에서 약 30GWh로 상향되면서 AMPC 수익이 올해 5500억원, 2027년 1조5530억원, 2028년 2조117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를 기점으로 수익 저점이 확인됐고, ESS 라인 본격 가동과 AMPC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미국 내 ESS 수요 증가와 중국산 배터리 규제 가능성까지 더해지면 국내 업체들의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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