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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아미 동선따라 유통업계 매출 특수…편의점 7배·백화점 외국인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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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공연 낙수효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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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BTS)의 21일 컴백 공연은 국내 유통업계와 서울 주요 상권 전반으로 경제 낙수 효과를 불러왔다. 공연장 인근 편의점부터 서울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BTS의 기획사인 하이브 본사 인근 골목까지 BTS 팬덤(아미)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매출이 급증하는 일명 ‘아미노믹스(Aminomics)’가 수치로 확인됐다.

    22일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에 따르면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의 21일 매출은 직전 주 대비 270.9%(3.7배) 증가했다. 특히 공연장과 가까운 점포 3곳의 매출은 547.8%(6.5배)나 뛰었다. GS25도 광화문 5개 매장 매출이 같은 기간 233.1% 늘었고, 세븐일레븐 역시 일대 40개 점포 매출이 117% 증가했다. 이마트24의 일대 36개 점포 매출도 39% 늘었다.

    편의점들은 BTS 팬들이 허기를 달래고 휴대폰과 응원봉 배터리를 충전하는 일종의 보급기지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CU에서는 응원봉용 AAA건전지 판매량이 전주 대비 51.78배 증가했다. GS25는 핫팩 판매량이 58배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즉석식품 판매는 전년 대비 43배 늘었다.

    백화점과 면세점에서도 BTS 특수가 확인됐다.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은 공연 전날과 당일 이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1%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일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특히 외국인 매출이 145% 늘었다. 더현대 서울의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 매출 증가율도 전년 대비 143%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도 최근 이틀 외국인 매출이 88% 뛰는 등 외국인들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해외 아미들의 경제 효과는 BC카드의 결제 데이터에서도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BC카드와 협업해 서울 5개 상권의 19~21일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결제액은 전년 대비 104.5% 증가했으며 특히 외국인 결제액이 136.7% 확대됐다. 특히 외국인의 객단가는 11만 5190원으로 내국인(3만 8910원)의 약 3배에 달했다. 이번 분석은 △종로 1·2·3·4가동 △사직·삼청·가회동 △용산구 한강로동 △강남구 논현1동 △중구 명동 지역을 대상으로 총 36만 4000여 명의 결제 정보를 활용했다.

    외국인들의 객단가는 일명 ‘BTS 성지’라 불리는 평소 아미들의 관심 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하이브 사옥이 있는 용산구 한강로동은 35만 4590원, BTS가 연습생 시절을 보낸 강남구 논현1동은 41만 9660원이었다. 오성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은 “이번 BTS 공연은 콘텐츠 소비를 넘어 실질적인 결제 증가로 이어지며 지역 상권 활성화를 견인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연 당일 현장을 찾은 인파가 예상보다 적었고, 안전 관리를 위해 통행을 과도하게 제한한 영향으로 일부 편의점은 재고가 많이 남기도 했다. 당초 경찰은 공연 당일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행정안전부는 당일 인파를 6만 2000명으로 집계했다. 게다가 광화문 사거리 북측은 현장 통제로 자유로운 매장 이용이 불가능했다는 후문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평소보다 수십 배 많은 물량을 발주했다가 절반이 남은 매장도 있다”며 “당장 판매가 불가능한 식품은 본사 측이 지원하고 유통기한이 긴 상품은 점포 간 분산 공급해 재고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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