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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이슈 취업과 일자리

    20대 후반 취업자 9년 만에 최저…‘첫 취업 30대’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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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전문직까지 무너졌다…AI·경력선호 겹치며 청년 고용 ‘경고등’

    헤럴드경제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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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후반 고용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취업자 수는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고용률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첫 취업 연령 30대 진입’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2월 25~29세 취업자는 23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 감소했다. 2월 기준으로는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고용률도 70.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2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단순한 인구 감소를 넘어 고용 여건 자체가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산업별로는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만2000명 줄어 2014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도 2만9000명 감소하며 2년 연속 줄었다.

    특히 회계사·변호사 등 전문직 영역에서도 신입 채용이 위축된 흐름이 감지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일부 직무의 대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청년층 진입 문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취업 시기 자체를 늦추고 있다. 기업의 경력직 중심 채용 기조가 강화되면서 첫 직장을 얻는 시점이 30대 초반으로 밀리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업 지표도 악화 흐름을 뒷받침한다. 지난 2월 20대 후반 실업자는 1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7.1%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체감실업률도 높아지고 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17.4%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월 기준으로는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보조지표3은 단시간 근로자, 잠재 구직자 등을 포함한 지표로 실제 청년층이 체감하는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정부도 청년 고용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추가경정예산안에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을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0대는 인구 증가와 함께 취업자 수가 늘고 고용률도 상승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세대 간 고용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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