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추가 발견에 재수색 논의 확대…재개항 일정 지연·항공편 계획서 제외
12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전남과학청 과학수사대가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잔해 재조사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이 바닥에 놓여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24점이 발견됐다. 2026.3.12 [연합=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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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무안국제공항의 연내 개항 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지는 수순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과 잔해에서 희생자 유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전면 재수색 필요성이 확대됐다.
22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9~20일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들과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자리에서 정부와 유가족 간에는 전면 재수색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가족들이 사고로 붕괴된 담장 외곽에서 직접 발견한 유해 일부는 DNA 감식 결과 희생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해 7점은 6명의 희생자와 일치했으며, 사고 당시 수습되지 못한 잔존 유해로 추정된다.
이와 별도로 국토교통부가 참사 초기 공항 소방대 뒤편으로 옮겨졌던 잔해 더미를 대상으로 재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9일 기준 총 65점의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 중 9점은 희생자 7명과 일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해 발견이 이어지면서 유가족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초기 수습 과정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대됐다. 사고 구역 전반에 대한 정밀 재수색 요구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관련 상황은 공항 정상화 일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면 재수색이 본격화될 경우 공항 재개항 시점은 추가 지연이 불가피하다.
무안국제공항은 2024년 12월 참사 이후 3개월 단위로 폐쇄가 연장되며 1년 이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지역사회와 관광업계에서는 장기 폐쇄에 따른 피해 누적을 이유로 조속한 재개항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조속한 재개항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정부와 전남도는 유가족과의 협의를 전제로 한 재개항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추가 유해 발견으로 상황이 재차 변화하면서, 당초 목표였던 7월 재개항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하계 정기 항공편 운항 계획(3월 29일~10월 24일)에서도 무안국제공항 노선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를 두고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연내 재개항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선석현 광주관광협회장은 “공항 폐쇄 장기화로 업계 전반이 생존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면서도 “유해와 유품이 계속 발견되는 상황에서 재개항을 요구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가 재개항 시점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항 내에서는 참사 당시 수습된 잔해 더미를 중심으로 4월까지 재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추가 유해 발견으로 전체 일정 재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전남도 측은 “유가족 협의를 기반으로 신속한 재개항을 추진해왔으나 재수색 논의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며 “수색 범위와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개항 시점을 재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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