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2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외인 웃고 개미만 물렸다…중동 전쟁 뒤 엇갈린 ‘투자 성적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개인 담은 종목 줄줄이 하락…평균 -9% ‘부진’

    외국인은 방어 성공…원전·에너지주로 수익률 방어

    헤럴드경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익률 방어에 선방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지수 대비 부진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거래일인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이 지난달 말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2개에 그쳤다.

    개인이 가장 많이 담은 삼성전자는 8조3천억원 규모 순매수에도 이달 들어 주가가 7.90% 하락했다. 두 번째로 많이 담은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5.09% 내렸다. 순매수 규모는 2조8천억원 수준이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23.29%), 기아(-18.00%) 등 주요 종목이 큰 폭 하락했다. 현대로템(-21.87%), 케이뱅크(-20.48%), NAVER(-12.97%), 한국전력(-15.98%) 등도 줄줄이 내렸다. 반면 LIG넥스원(29.86%), S-Oil(1.64%)은 상승했다. 이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9.4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7.41%)을 하회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변동성 장세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25%로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개인 투자자 수익률과도 격차를 나타냈다.

    또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개인(2개)보다 성과가 양호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담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약 4000억원 규모 순매수 속에 주가가 3.10% 상승했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원자력 등 대체 에너지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에이피알은 15.04% 상승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46%), 삼성생명(0.65%)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7.30%), 셀트리온(-15.30%), 삼성중공업(-1.38%), 효성중공업(-3.12%), SK텔레콤(-1.25%), KT&G(-3.43%) 등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중동 긴장이 이어지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이 전쟁 초기와 달리 에너지 시설에 대한 파괴와 주변국 타격, 지상군 투입 등 점차 극단적 방식으로 치닫고 있는 점은 투자 심리를 재차 위축시킬 수 있다”며 “전쟁 불확실성이 확실하게 해소되지 않은 만큼, 상승 업종에 대한 단기적 차익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원전·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의 수혜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환경이 지속되면서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원전은 튀르키예 정부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해 한국과 협상을 본격화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