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힐하우스 본계약 체결 초읽기 전망
고소 ‘평행선’에 대주주 심사 관건
이지스자산운용 본사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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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매각 협상이 마침내 ‘9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실사 작업의 막바지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속도를 낼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힐하우스는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에 대한 재무 및 법무 실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SPA 세부 계약조건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흥국생명 측은 이번 매각 방식이 이른바 ‘프로그레시브 딜’(경매 호가 입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공모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재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매각 절차에 관여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소 취하를 포함한 극적인 합의 시나리오를 예측하기도 했으나 당사자들의 기류는 사뭇 다르다. 흥국생명 측은 ‘원칙적인 법적 대응’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 내부와 매각 주관사 측의 기류도 수사 기관의 조사에 응하며 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증명하겠다는 ‘정면 돌파’ 방식으로 기울어져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이후 이어질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로 쏠리고 있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대주주는 사회적 신용, 금융 관련 법규 위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경찰 조사의 결과가 향후 당국의 적격성 판단 과정에서 어떠한 참고 요인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선 이번 논란이 실질적인 결격 사유로 번질 공산은 낮다고 내다본다. 힐하우스 측은 앞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모든 입찰 절차에서 매각 주관사의 기준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왔다”고 밝히며 절차적 정당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아직 관련 내용이 심사 접수 전인 만큼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안과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글로벌 자본력을 갖춘 힐하우스의 네트워크와 이지스자산운용의 노하우가 결합돼 상당한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부침을 딛고 글로벌 사모펀드 체제 아래서 이지스자산운용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결국 다가오는 SPA 체결을 기점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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