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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이슈 연금과 보험

    보험硏 "생보업계 미래 수익성 불투명…보장성보험 지나친확대 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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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계제도 변화와 생명보험산업 대응방안' 보고서

    금리하락에 요구자본↑…K-ICS 비율 관리 어려울듯

    생명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 유입이 정체된 데다 금리 하락 등으로 지급여력(K-ICS) 비율이 낮아지면서 미래 수익성 확보가 불투명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시아경제

    22일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회계 제도변화와 생명보험산업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생보 산업 포트폴리오가 보장성 보험에 지나치게 쏠린 만큼 연금상품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전인 2022년 3조7000억원에서 2024년 5조6000억원으로 33.9% 증가했다. 보험 계약마진율이 높은 보장성 보험을 많이 판매했기 때문이다.

    반면 연금상품을 비롯한 저축성보험 실적은 저조했다. 보험회사의 미래 이익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이 낮기 때문이다.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일반 보장성 보험은 13.7~22.4배의 CSM 배수를 나타내는 반면 연금 및 저축보험은 0.3~2.0배 수준에 불과하다.

    문제는 생보사들의 CSM이 '해지율 가정' 변화와 보유계약 해지에 의한 '물량 차이' 등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보험사 CSM 잔액은 2022년 말 55조6000억원에서 2023년 말 60조8000억원, 2024년 말 62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4년 CSM 잔액을 보면 영업활동(신계약 유입-상각)을 통한 순증가분은 7조6000억원이었으나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7조5000억원, '물량 차이'로 5조5000억원이 감소해 최종적으로 CSM 증가액은 1조6000억원에 불과했다.

    재무건전성도 낮아졌다. 생보사의 자본은 2023년 말 103조3000억원에서 2024년 말 82조1000억원으로 20.5%(21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리 변동(하락)이 반영되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28조500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보험사가 보유한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요구자본은 2024년 전년 대비 2조원 증가했는데, 이는 보장성 보험 판매가 확대되면서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해지율 가정 변화, 물량 요인 등으로 생보사의 보험계약 마진 잔액 증가 폭이 둔화해 향후 보험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금리 하락 및 유동성 프리미엄 축소에 따른 부채 증가로 가용자본은 감소하는 반면,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보험리스크 전이로 요구자본은 증가해 K-ICS 비율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보험연구원은 생보사들이 보장성 보험을 지나치게 확대하는 걸 지양하고 연금상품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본 변동성 및 리스크 관리 체계의 고도화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건엽 연구위원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연금 상품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장기적 성장 전략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 변동성 관리를 위해 장기부채 특성에 부합하는 자산운용 전략이 필요하고 해지위험, 장해·질병 위험 등 핵심 리스크 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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