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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신약개발 속도 내고 핵심 제품 수요 대응...R&D역량 강화-공급 안정화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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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와 핵심 제품 공급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를 잇달아 단행하고 있다. 수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R&D)·생산 인프라 확충은 단순한 외형 성장이 아닌, 생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른 투자 불가피성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구조적 팽창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6년 기준 바이오의약품이 전 세계 제약 시장의 37% 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시장은 연평균 29.1% 성장해 약 4조8000억원(약 33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제약업계가 오랫동안 의존해온 제네릭(복제약) 중심 수익구조로는 이 성장 파도를 타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독자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바이오복합연구개발 단지 조성과 관련 "바이오의약품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부가가치가 높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할 수 있는 분야이다 보니 미래 먹거리 확보 및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적극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보건의료 R&D 예산을 전년 대비 14.3% 증액한 2조4250억 원으로 편성했고, 산업통상자원부도 바이오헬스 R&D 신규 과제를 잇따라 공고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5년 신약 기술수출은 138억 달러, 의약품 수출은 107억 달러로 전년 대비 65% 급증했다.

    하반기부터 대규모 투자 효과 가시화 전망

    대규모 투자의 가시적 효과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C&D·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통한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술수출 계약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R&D 재투자 선순환을 만들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030년까지 의약품 수출 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금리 하락 기조와 정부의 R&D 예산 확대가 맞물리면서 민간 투자 여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비만치료제·세포유전자치료·AI 신약 등 고성장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가 한국 제약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내 위상 자체를 바꿀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이 이미 세계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바이오시밀러 플랫폼을 구축한 데 이어, 대웅·종근당·GC 녹십자 등 전통 제약사들도 바이오 역량을 내재화하면서 한국형 제약바이오 생태계가 한층 두터워질 수 있어서다.

    다만 과감한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 신약 개발 특성상 임상 실패 리스크도 상존한다. 미국 관세 정책의 최종 결정 향방,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과감한 투자가 향후 5~10년 경쟁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지만, 투자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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