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운동' 넘어 순매수 역대최대 코앞
빚투·큰손까지 합류…유입 장기화 이어질 듯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한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으로 장을 마쳤다. 2026.2.25 조용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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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 8293억원치를 사들였다.
5년여 전인 2021년 1월의 역대 최대 순매수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이 일어나면서 개인이 한 달간 22조 3384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방어했다.
이달이 아직 7거래일 남은 상황에서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사상 첫 30조원 돌파도 기대된다.
개인의 국내 증시 복귀 움직임은 다른 곳에서도 감지된다.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지지부진하면서 국내 5대 코인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지난달보다 30% 이상 줄었다.
또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 등에 따르면 뉴욕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6900만달러(약 1033억원)에 그쳤다. 지난 1월과 2월의 순매수가 각각 50억달러(약 7조 5300억원)와 40억달러(약 6조 260어원)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8일 기준 '서학 개미'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 주식 금액도 총 1609억 달러(약 241조원)로, 지난달 1639억달러(약 245조원)보다 감소했다.
암호화폐·미국 주식뿐만 아니라 예금과 대출도 일부 증시로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5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944조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 7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 자금인 요구불예금에서도 같은 기간 8조 6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예금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예금이 줄어든 상당 부분도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로 이동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빚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월 말보다 6847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8300억원 줄었지만, 신용대출은 1조 4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특히 실제 사용된 개인 마이너스통장(마통) 잔액이 이달에만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20년 11월 이후 5년 3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이런 국장 복귀 흐름이 중장기 측면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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