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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BTS 공연에 소비 폭발…매출 최대 3배↑·호텔 만실·면세점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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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매출 41%↑·면세점 최대 3배·굿즈 품절

    외식 158%·숙박 예약 103% 급증…유통·관광 전방위 확산

    헤럴드경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2026.3.21 [빅히트 뮤직]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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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계기로 서울 도심 상권과 유통·관광 산업 전반에서 소비가 급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각 유통업체와 여행 플랫폼이 22일 집계한 실적과 데이터를 종합하면, 공연 전후 기간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이 급증하고, 외식과 숙박 수요까지 연쇄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과 광화문 상권 현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실제로 법무부에 따르면 이달 1~18일 방한 외국인은 109만9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증가했다. 공연 당일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서울시 추산 4만6000~4만8000명, 주최 측인 하이브 추산 10만4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 증가는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가장 선명하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공연 준비가 본격화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장시간 야외 대기를 앞둔 팬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즉석조리(델리)와 디저트 매출은 각각 184%, 182% 급증했다. 공연 기대감이 높아진 직전 일주일인 13~19일 기준 외국인 매출도 전년 대비 2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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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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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세점에서는 K팝 굿즈와 실용품 수요가 동시에 폭증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K팝 특화 매장 ‘K-WAVE 존’을 중심으로 20~21일 매출이 직전 주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BTS 키링과 퍼즐은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했고, 크로스백과 봉제인형도 품절이 임박했다. 굿즈뿐 아니라 칫솔·치약 세트와 일회용 밴드 등 체류형 소비재까지 동나며 소비 범위가 넓어졌다. 국적별로는 영국인 매출이 3배, 미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은 각각 2.7배, 독일인과 호주인은 각각 2배, 일본인은 1.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도 외국인 수요 증가 효과를 누렸다. 20~21일 외국인 개별관광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고, 구매 고객 수는 약 27% 증가해 객단가 상승까지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스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 ‘스타에비뉴’ 방문객도 3월 평균 대비 16% 증가했다. 단순 쇼핑을 넘어 한류 스타 관련 체험형 공간까지 소비가 확산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패션·뷰티 매장으로도 번졌다. LF의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은 20~21일 매출이 1년 전 같은 요일보다 222% 증가했고, 방문객은 250% 늘었다. 구매 고객은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 비중이 높았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역시 16~19일 외국인 매출이 직전 주보다 127% 증가했고, 외국인 고객 비중은 54%에서 66%로 12%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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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2026.3.21 [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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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별 수혜도 확인됐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BTS 정국이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캘빈클라인은 13~19일 매출이 전주보다 240%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광화문 인근 KT스퀘어에서 BTS 진이 등장하는 라네즈 광고를 선보이며 팬들의 발길을 끌었고, BTS 뷔가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티르티르 명동 매장에도 팬 방문이 이어졌다. 화장품과 가방, 향수, 주얼리 등이 베스트셀링 품목에 이름을 올리며 K뷰티와 패션 소비가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외식업계도 공연 특수를 체감했다. 청계광장 인근 BBQ 매장은 공연일인 21일 매출이 전주보다 158% 증가했고, 당일 매장 방문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80%에 달했다. 메뉴별로는 황금올리브치킨이 가장 많이 팔렸고, 양념치킨과 공연 특별 메뉴가 뒤를 이었다. 공연 대기와 관람 전후 수요가 외식 소비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 수요도 급증했다.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시티호텔 명동, 더플라자호텔 등 명동·광화문 인근 호텔은 지난주 만실을 기록했고, 포시즌스 호텔은 이번 주까지 만실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BTS 자체 콘텐츠 촬영지로 알려진 더플라자호텔은 팬들에게 일종의 ‘성지’ 역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파라다이스시티 역시 공연 주말 객실이 만실을 기록했다. 이 호텔은 BTS 컴백에 맞춰 출시한 패키지 수요가 예상보다 높아 객실 수를 애초 계획의 두 배로 늘렸고, 예약자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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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2026.3.21 [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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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플랫폼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마이투어에 따르면 공연이 열린 21일이 포함된 3월 셋째 주 외국인 숙소 예약은 전주 대비 103%,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공연장과 가까운 명동·시청·종로·동대문 숙소가 전체 예약의 42%를 차지했고, 3·4성급 호텔 수요가 특히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BTS 공연이 단순한 콘서트에 그치지 않고 유통·관광 전반의 소비를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2년 BTS가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열 경우 1회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 1조2207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IBK투자증권도 지난 17일 BTS 컴백이 올해 하이브 매출에만 2조3000억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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