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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3 (월)

    "BTS 공연, 26만 온다" 후폭풍…편의점 '재고 수백개' 난감한 상황[오목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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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순간 뜨거운 소식을, 오목교 기자들이 오목조목 짚어 봅니다.
    BTS 공연을 앞두고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방문객은 약 4만8천 명 수준에 그치며 인파 예측이 빗나갔는데요. 이에 편의점 등 인근 상권은 평소보다 수십 배 물량을 발주해 폐기 부담을 떠안게 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노컷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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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온다고 50배는 더 발주 했는데…"

    서울 도심에서 열린 BTS 공연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방문객 수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인근 상권에 재고 부담이 쏠리고 있다. 행사 특수를 기대하고 물량을 대거 확보했던 편의점과 자영업자들은 예상과 다른 유동 인구에 난감한 상황이다.

    23일 오전 9시 기준 서울 광화문 일대 주요 편의점에는 김밥과 생수, 핫팩 등 행사 대비 물량이 대거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편의점에서는 참치김밥 94개, 통스팸꼬마김밥 99개 이상이 남아 있었고, 인근 다른 매장에서는 500ml 생수가 최대 480개, 핫팩은 600개 넘게 쌓여 있었다.

    특히 김밥과 삼각김밥 등 즉석식품은 유통기한이 짧아 점주 부담이 더욱 크다. 일부 매장에서는 유통기한이 하루도 채 남지 않은 상품을 할인하거나 증정하는 방식으로 급히 소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화문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BTS 공연을 대비해 평소보다 50배 가까이 물량을 늘려 발주했다"며 "김밥처럼 유통기한이 짧은 상품은 사실상 폐기 수순이라 가격을 낮춰서라도 처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수십 개 쌓인 삼각김밥을 무료로 가져가도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는 증언도 나온다.

    이번 상황은 당초 인파 예측이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발생했다. 앞서 서울시는 최대 26만 명이 광화문 일대에 몰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유동 인구는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 기준 약 4만 8천 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노컷뉴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기념 공연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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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는 BTS의 컴백 기념 공연이 열렸다. BTS 멤버들은 약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대규모 K팝 단독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행사 영향으로 유통업계 매출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CU에 따르면 공연 영향권 내 점포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3.7배 증가했으며, 공연장 인접 대로변 점포 3곳은 최대 6.5배까지 매출이 뛰었다. GS25 역시 인근 5개 매장 매출이 전주 대비 3.3배 늘었고, 세븐일레븐의 광화문·명동 상권 40개 점포 매출은 전달 대비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발주 물량이 실제 수요를 크게 웃돌면서 점주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요 예측이 빗나갈 경우, 단기간 소진이 어려운 재고 부담은 고스란히 가맹점주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된 셈이다.

    광화문 일대 자영업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인근 음식점 업주 B씨는 "주말 예약이 거의 취소됐고, 평소보다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기대했던 특수는커녕 오히려 손해를 본 느낌"이라고 전했다. 교통 통제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유동 인구가 줄어든 데다, 기존 예약까지 줄줄이 취소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본사가 가맹점의 폐기 손실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을 사전에 논의한 상태"라며 "재고 폐기 물량에 대한 지원 여부도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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