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3 (월)

    "석유 끊고 군대까지?" 트럼프의 '쿠바 접수' 선언…피그스만 침공' 재연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석유 봉쇄로 민생 도탄 빠진 쿠바, "미국 침략 시 강력 저항" 경고

    뉴시스

    [아바나=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에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아이들이 거리에서 뛰놀고 있다. 쿠바 국영전력청은 국가 전력망이 완전히 중단돼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긴급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2026.03.1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쿠바 정부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적대 행위 가능성에 대비해 전군 차원의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더힐에 따르면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무차관은 이날 NBC 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현재 쿠바 군이 미국의 군사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시오 차관은 "우리 군은 항상 준비되어 있으며, 최근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고려할 때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진심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미국 정부가 이웃 나라를 상대로 군사 행동을 강행하려는 그 어떤 정당성도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쿠바 하바나에 대해 수주간의 석유 봉쇄 조치를 단행한 후 언론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쿠바를 접수(taking Cuba)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현재 쿠바는 금수 조치 영향으로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선 병원 등 주요 공공 시설이 마비되는 등 인도적 위기 상황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정부가 다수의 적대 국가와 국제 테러 조직, 악의적 행위자들을 지원하며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쿠바계 이민 2세인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현 쿠바 지도부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 왔으나, 이달 초 행정부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축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한 바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하더라도 쿠바는 어떤 외부 침략자도 뚫을 수 없는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지시하고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사살을 주도하는 등 공격적인 대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짐 맥거번 민주당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괴롭힘을 가하며 원하는 나라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결국 우리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며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는 위험한 전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