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48시간 기한' 위협에
"美지분보유 중동기업 파괴 타협 없다"
美 "응하지 않을 땐 전쟁 연장"
백악관, 이란과 회담준비 착수
이란 배상금 요구엔 "논의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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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 '48시간 최후통첩'에 항전 의지 밝혀
에브라임 졸피가리 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도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시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모든 발전소, 에너지 인프라, ICT 시설이 광범위하게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지분을 보유한 중동 지역의 기업들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란의 국가 기반 시설로까지 타격 범위를 넓히겠다며 고강도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압박에도 이란이 항전 의지를 꺾지 않으면서 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방 정보기관의 평가 등을 종합해 볼 때 이란 정권은 붕괴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오히려 이란 관료들은 남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증가했다. 전일 이란은 자국의 나탄즈 핵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남부 도시 아라드와 디모나를 공습했다. 디모나는 이스라엘의 핵 관련 시설이 있는 지역이다.
미 행정부는 이란이 최후통첩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쟁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측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미국의 잠재적 군사 작전에 앞으로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측에 전략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볼모로 잡는 상황을 더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서울역 대합실 TV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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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란 회담 준비 착수…전쟁 끝낼 준비 하나
미국은 협상과 관련해 적임자와 중재 국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카타르, 영국 등이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종전 조건으로는 즉각적인 휴전, 이란에 대한 공격 재발 방지 보장, 전쟁 피해 보상 등을 제시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란의 배상금 요구에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은 이란이 협상 조건을 제시한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하고 미사일 프로그램 5년간 중단, 우라늄 농축 제로,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핵시설 폐쇄, 원심분리기 생산에 대한 엄격한 외부 감시, 역내 군비 통제 조약 체결(미사일 1000기 상한), 헤즈볼라·후티·하마스 등 대리 세력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등을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모하마드 아야톨라 타바르텍사스 A&M대학교 부시 행정대학원의 국제관계학 부교수는 포린어페어스를 통해 "이란은 공격을 받을 경우 신속하게 긴장을 고조시켜 이스라엘을 넘어 중동 전체로 분쟁을 확대하고 세계 경제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아래에서부터 움직이며 전시 상황에서 민족주의를 통해 지지자들을 동원하고 여론을 재구성하고 있다"며 "이란은 전장에서 적을 물리치는 동시에 국내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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