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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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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 후보 1차 컷오프에 탈락자 집단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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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호·김병욱 예비후보, 당 공관위에 재심 청구 및 법원에 가처분 신청

    김병욱, 1위 달리고도 공천 배제되자 아내와 함께 피눈물 흘렸다

    정희용 "여론 반영될 수 있는 경선방식으로 후보자 결정돼야"

    국민의힘이 1차 컷오프를 통해 경북 포항시장 경선 후보자를 10명에서 4명으로 압축한 가운데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2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의자 신분의 후보는 경선에 포함하고 여론조사 19차례 중 15차례 1위를 기록한 저를 배제한 이번 결정은 누가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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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22일 국민의힘 컷오프 결과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승호 예비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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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탈락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 공천의 붕괴이자 시민 의견 외면이며 본선 경쟁력까지 스스로 허무는 위험한 결정"이라며 "공식 발표 전부터 결과와 관련된 말이 돌고 괴문자까지 퍼졌다면 공천심사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린 중대한 문제"라고 재심을 청구했다.

    김병욱 전 국회의원도 컷오프 탈락 직후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랑 따라 인천 집 팔고 포항 내려와 애 셋 키우며, 국회의원 떨어진 신랑 포항시장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매일 봉사하며 설겆이 하느라 손가락이 다 붓고 찢어진 아내만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당에 재심 청구를 했고,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했으며, 포항 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병욱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여론조사 선두권을 유지하고도 국민의힘 공관위의 석연치 않은 컷오프 결정으로 아내와 함께 피눈물을 흘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그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30년 지기인 정희용 당 사무총장에게 전화 한 번 하지 않았던 일화도 덧붙였다.

    그는 페이스북에 "(정희용) 총장님, 포항시장은 왜 (국민의힘)공정 경선에서 예외입니까?"라며 "총장님 말씀대로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과 시민의 여론이 반영될 수 있는 경선방식으로 포항시장 후보자가 결정'되어야 옳지 않습니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검찰 기소가 불 보듯 뻔한 사법리스크 피의자를 포항시장으로 낙점하려는 꼴찌 들러리 짜고 치는 경선, 포항 사람이면 저 '4자 경선'이 무슨 말인지, 누굴 미는지 딱 보면 아는데, 포항 시민이 바보로 보입니까?"라고 강하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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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국수 봉사를 하고 있는 김병욱(오른쪽) 전 국회의원과 배우자. 김병욱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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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사법리스크 피의자가 포항시장이 되면 시정보다 재판정에 더 매달릴 텐데, 포항과 시민이 입을 막대한 피해는 누가 보상합니까"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지율 1-2-3위를 깡그리 컷오프한 지역이 포항 말고 또 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같은 공천 기준으로 상반된 처분을 한다며, "이게 무슨 공당입니까? 옛날 엿장수 아저씨도 이렇게는 안했습니다"라고 격앙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도대체 왜 포항만 이리 무시하는 겁니까? 포항시장은 개나 소나 앉혀도 그만이란 말입니까"라며 "52만 인구가 48만으로 쪼그라들고,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공장 문을 닫고 있는 전대미문의 위기 포항을 아예 지도에서 지우려고 작정이라도 한 것이냐"고 반문하고 "국민의힘, 포항 시민을 차별하며 배신하지 마세요"라고 요구했다.

    또한 "대구, 부산, 충북은 지역 여론 감안하며 공천 방향을 공정 경선으로 선회를 하려는데 왜 포항만 일사천리로 검찰의 기소가 불 보듯 뻔한 피의자를 중심에 두고 경선 후보를 발표해 버리는 거죠?"라고 반문했다.

    자신은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1위를 달리고 시민들 반응도 이렇게 좋은데 굳이 당과 공관위 주위에 기웃대야 하냐는 순진한 생각으로 시민들만 더 만났다"면서 국힘 공관위의 불공정에 대해 거듭 서운함을 드러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오전 장동혁 당대표께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도록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의 여론이 반영될 수 있는 경선방식으로 후보자가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후보자들께서 최대한 동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 절차가 이뤄지도록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포항시장 경선 예비후보 10명 중 문충운 반도체AI특위 부위원장, 박대기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 박용선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경선 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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