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원님공천, 사천 얘기 나와"
박원석 "한준호 반등 쉽지 않아"
박원석 이태규 :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정현)가 대구시장 관련해서 주호영 이진숙 두 후보를 컷오프 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전 국회의원(오른쪽)과 이태규 전 국회의원이 지난 23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했다. 허영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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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 공천에서 원칙이 없다는 부분 원칙과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건 대구뿐만 아니라 여러 군데에서 나왔지 않습니까? 어떤 지역은 단수 공천하고 어떤 지역은 컷오프하고, 어떤 지역은 또 컷오프 하려다가 반발하니까 경선으로 가고, 또 어떤 지역은 특정인 내정설이 있고. 두 사람의 컷오프 결과와 관계없이 일단 대구시장 공천은 전략적 측면에서 또 변화와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무슨 의도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이런 오해를 많이 사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실패하고 있다는 이런 말씀을 먼저 좀 드리고요.
애당초에 중진들을 컷오프시키고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공천을 주려고 하는 의도가 있었지 않았겠느냐고 추측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제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너무 크니까 방법을 수정해서 주호영 의원을 배제하고 이진숙 위원장도 같이 컷오프시키면 가장 유력한 후보가 실질적으로 친윤 후보가 되는 거고 또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하더라도 크게 친박·친윤에서 벗어나지 않는 후보들이거든요.
박원석 : 정확하게 얘기하면 주호영 컷오프, 이진숙 재배치 공천이라고 봐야 하겠죠. 그 직전에 장동혁 대표가 대구에 가서 의원들하고 면담하면서 시민 경선 후보 전원 참여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블로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공관위원장 한테 전권을 준다고 했지만, 그거는 공천 관리의 전권이지 공천의 전권은 아니거든요. 공천의 전권을 주는 지도부는 없어요. 이게 기준도 없고 논리도 없어요. 너무 속이 들여다 보이는 공천이라고 생각하고 그런데 저런 공천을 왜 할 수 있느냐? 결국 대구는 잡아놓은 물고기 가두리 양식장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근데 대구 시민들이 이번만큼 이번에도 과연 그럴까요?
국민의힘, 대구를 가두리양식장이라고 생각하는 듯
이태규 : 본인이 일단은 사법적 판단을 구해보겠다고 일단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두 가지라고 보이는데 당에 재심 청구하는 부분이 하나가 있고 그다음에 법원에 가처분 신청하는 부분이 있는데 본인이 판사 출신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지 않겠는가 생각이 들어요. 그런 사법적 판단을 구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어떤 진로를 결정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입니다. 무소속으로 나간다고 하는 부분이 결코 그렇게 간단치는 않습니다.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보다 확실하게 높여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또 본인의 정치적인 큰 부담이 있을 겁니다. 지금 결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국민의힘 공천은 시끄러운 실패의 길을 가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박원석 : 무소속 출마,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주 의원이 정치도 오래 하셨고 대구가 본인의 어쨌든 고향이고 거기서 6선 했지 않습니까? 3파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소속 출마를 했을 때 이기면 다행이죠. 그러면 모든 게 다 미담이 됩니다. 근데 만약 진다면 본인만 지는 게 아니고 국민의 힘도 같이 진다고 하면 이 모든 과정에 여러 가지 불합리와 문제점들은 다 덮이고 주호영 때문이다 이렇게 될 가능성이 크죠. 그런 불명예를 저분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나중에 손가락질을 굉장히 받을 텐데 그런데다가 국회의원직이 2년이 남았잖아요.
지난 22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장동혁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의 비공개 연석회의가 끝난 뒤 주호영 의원이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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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진행 중인 국민의힘 공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태규 : 한마디로 컨셉이 없습니다. 공천은 어떤 방향과 그림 속에서 어떤 전략으로 간다, 이 부분이 정리가 안 되니까 벌어지는 일이라고 보고요. 개념 정리가 안 되다 보니까 원칙과 기준이 없지 않습니까? 이러이러한 기준에 의해서 공천을 이렇게 했다고 설명할 수 없는 공천이 됐기 때문에 변화와 혁신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래서 원님공천이라는 얘기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자기 마음대로 사천이죠. 이제 공천 학살이 되는 겁니다.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만 정말 어설픈 설계에 의한 누군가의 특정인들이 모여서 특정 그룹이나 인사를 배제하기 위한 어떤 살생부가 존재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누구는 반드시 배제하고 누구는 이번에는 꼭 살려야 되겠다 이런 의심을 지금 당 지도부의 행동이나 공관위원장의 언행을 통해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거든요. 선거에 굉장히 치명적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고 아마 선거가 끝난 다음에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굉장히 커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국힘 공천 컨셉 없어, 친박 vs 비박 공천 얘기까지
막상 선거에 들어가면 아주 그냥 가시적으로 보이는 현상들이 있어요. 이를테면 하얀 옷 입을 겁니다. 심지어 지금 대구에서 공천을 주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추경호 의원까지도 하얀 옷 입고 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다가 장동혁 대표 어디 유세 지원 유세 간다고 그러면 환영받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환영 못 받아요. 사분오열돼 가지고 선거를 치르고 나면 그 후유증이 선거 끝나고 나서 사방팔방으로 튈 텐데 장동혁 대표가 그걸 수습할 정치력이나 리더십을 과연 지금까지 보여줬습니까? 아마 선거 끝나고 나면 책임론 때문에 거의 당이 쪼개지는 상황으로 갈 겁니다. 지금 개헌안까지 등장했는데 개헌저지선이 10석밖에 없어요. 그 10명 안 넘어간다고 보장할 수 있습니까? 선거 끝나고 나서 이를테면 개헌을 고리로 정계 개편 시도하면 그거 막을 수 있어요? 국민의힘이 저는 못 막는다고 봐요. 그런데 이런 뭐야 정치적 고려랄까 이런 게 전혀 없어요. 그냥 눈앞에 보이는 그리고 내 마음에 들면 공천해 주고 그다음에 좀 거슬리는 사람은 공천 배제하고 이게 지금 장동혁 대표와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보이는, 선거 앞둔 상황에서의 일종의 목적 없는 활극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소종섭 :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김동연 추미애 한준호 3명으로 압축됐습니다.
이태규 :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지사 프리미엄이 있고요. 광역단체장으로서는 부족함이 없어요. 국무조정실장, 부총리도 지내고 대학 총장도 지냈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입장에서는 객(客)이라는 점이 제일 큰 핸디캡이라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추미애 의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굉장히 센데 그럼에도 민주당 진영 내에서 친명이다, 비명이다 이걸 떠나서 추미애 의원이 갖는 중량감이 있습니다. 또 실질적으로 강성 지지층한테 상당한 지지를 받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고 보는 거고요. 한준호 의원은 이제 빠르게 이렇게 치고 올라왔고 전형적인 친명 마케팅으로 이제 올라가고 있습니다. 두 후보에 비하면 젊고 참신한 이런 부분도 있어요. 저는 좀 관심 있게 보는 게 한준호 의원이 아마 전북 출신인가 그럴 겁니다. 민주당 진영 내에서 당원들하고 지지층한테 작동할 것이냐, 이 부분이 실질적으로 득표에 어떻게 연결이 되느냐, 이 부분을 좀 관심 있게 보는 거죠.
지금 일반적인 흐름을 보게 되면 김동연 지사가 우세하다고 보는데 이번에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인데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추미애 의원이나 한준호 의원이 유리하다고 보이는 거거든요. 중도층이나 이런 부분 쪽에서 김동연 지사가 아마 강점을 갖고 있을 텐데 이런 부분에서는 김 지사가 아무래도 조금 불리한 부분이 있겠죠.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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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지사가 된 이후에 인사라든지 몇몇 어쨌든 그 이재명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면서 이른바 친명 권리당원들한테 찍혀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경기도정 측면에서 흠 잡히고 있는 것은 특별히 없습니다. 그래서 본선 경쟁력은 오히려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어요. 상대적으로 온건한 그리고 오래된 전통적 지지층, 민주당의 여기서는 최근에 뉴이재명 논란 유시민·김어준 논란을 겪으면서 좀 분화하고 있어요. 지난번 김어준 씨 뉴스공장 출연했을 때 김동연 지사한테 굉장히 좀 해명의 기회를 이렇게 주려고 하는 그런 모습이 역력했거든요. 그래서 이른바 친문으로 통칭하는 기존의 지지층 중에서 표심이 일부 옮겨가고 있는 것 아니냐. 게다가 친문은 추미애 의원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김동연 지사로서는 그동안에 이제 본인의 여러 가지 언행에 대해서 바짝 몸을 낮추며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렇게 사과하면서 당원들 마음을 되돌리려고 하는데 그 주된 대상이 어차피 뭐 강성 친명 여기는 어렵다고 보고 본인에게 전통적 지지층의 일부를 이 구도 속에서 떼내기 위한 그런 어떤 전략의 일환이 아닌가 싶고요. 만약 그게 성공한다면 어쨌든 김동연 지사도 무시할 수 없는 그런 가능성이 있죠. 결선을 가게 된다면 한준호 후보를 지지했던 표가 나중에 어디로 움직일 거냐 이게 관건이 될 텐데 그러면 추미애 의원이 조금은 유리하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한준호 의원, 반등? 쉽지 않아
이태규 : 상승세는 맞다고 보는데 이제 거기에 맞게 이제 지지율이 나타나느냐는 조금 다른 문제죠. 기세는 저는 굉장히 좋다고 보입니다. 정말 이변이 일어나서 한준호 후보가 최종 결선에 올라갔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선거라는 것이 실질적인 득표 기반도 중요하겠지만 기세라는 것을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다만실제 일어날 수 있느냐, 없느냐는 현실적인 부분을 좀 따져봐야 하겠죠.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직 지사가 가진 지역 기반이 있고 또 추미애 의원이 어떤 여러 가지 호불호가 있음에도 정치를 오래 하고 노련한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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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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