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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美, 파키스탄 통해 이란에 15개 요구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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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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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측에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요구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이 실제로 어떤 조건까지 수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24일(현지 시각)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목록에는 이란의 방어 역량 제한, 친이란 대리세력 지원 중단, 이스라엘 인정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의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서며 이란과의 협상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 과정에서 15개 항목을 언급하며 양측이 주요 쟁점과 관련해 일정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과,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복수의 소식통은 CNN에 미국이 제시한 요구안 상당수가 전쟁 이전부터 이란에 요구해 왔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동시에 일부 조항은 이란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 미국 측 인사들과 접촉해 온 파키스탄 인사들 가운데 정보수장인 아심 말릭 중장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여온 국가로, 이란과 긴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또 자국 석유 수입의 약 90%를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어, 이란을 둘러싼 군사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된다.

    현재 파키스탄을 비롯해 튀르키예, 이집트, 오만 등 여러 나라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달리,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에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홍아름 기자(ar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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