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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방사청 “2025년 방산수출 154억 달러…올해 더 좋아진다”[이현호의 방산!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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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방산수출액 전년 대비 60.4% 급증

    방산 ‘빅4’ 2025년 합산 매출액 40조 넘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 5%, 방산은 12%

    수출국 2022년 7개→2025년 16개국 확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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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K-방산 수출액은 15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첫 공식 수출액 집계다. 2022년 방산 수출액 173억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이후 2023년 135억 달러, 2024년 95억 달러로 2년 연속 감소하다가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25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전년 대비 60.4% 증가한 154억 달러(23조 2000억 원)로 집계됐다. 12월 30일 폴란드와 천무 유도미사일(CGR-080)을 공급하는 5조6000억 원 규모의 3차 실행계약을 체결한 덕분이다.

    애초 정부 목표였던 2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3년, 2024년 수출액이 뒷걸음질하는 조정 국면에서 다시 회복세로 전환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수출 구조의 질적 변화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란드는 수출액의 40% 넘는 최대 수출국이지만 인접 국가인 루마니아와 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핀란드(48대), 에스토니아(24대), 노르웨이, 루마니아(54대) 등 북·동유럽 전역엔 이미 K9이 배치돼 있다. 앞으로 K2 전차와 레드백 장갑차로의 확장 가능성 높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중심으로 천궁-Ⅱ 수출과 운영·유지보수(MRO) 계약 체결로 약 5조 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 에스토니아(천무), 이라크(천궁-Ⅱ), 베트남·필리핀(함정, FA-50 후속 지원) 등 K-방산의 수출 지형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중남미에선 페루가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페루 함정 사업은 총 6400억 원. 한국 함정 수출 역사상 중남미 최대 규모다. 게다가 현대로템은 2조 원 이상의 이행계약을 통해 K2 전차 54대와 K808 장갑차 141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때문인지 K-방산이 단기 호황을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2026 경제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방산 수출이 270억 달러 이상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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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K-방산의 수출 확대로 방산업계가 역대 최고 실적은 물론 고수익 체질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방산 빅4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 등의 2025년 합산 매출액은 40조 4526억 원, 영업이익은 4조 6322억 원에 달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 지표는 더욱 놀랍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2021년 5%에서 지난해 11.4%로 2배 이상 높아졌다. 현대로템은 영업이익률 17.22%로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2년 4.66%에서 3년 만에 3.7배나 커졌다.

    같은 기간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역시 영업이익률이 2.27%에서 7.28%로 크게 올랐다. LIG넥스원은 7~8%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고수익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수익성이 높아진 까닭은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급증한 방산 수출에서 비롯한다.

    방산 수출액은 2021년 72억 5000만 달러에서 2022년 173억 달러로 급증한 이후 2년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154억 달러로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국은 2022년 7개국에서 지난해 16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덕분에 방산업계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5년 방산 부문 매출에서 해외 수출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면서 영업이익도 3조 원을 뛰어넘었다. 현대로템 역시 최근까지 해외 수출이 계속 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주목할 대목은 국내에서는 정부와 협상으로 2~5% 안팎의 이익률만 보장되지만, 해외에선 각국 군이나 정부와 자유롭게 가격 협상함으로써 수출 규모 확대와 함께 수익률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규모의 경제가 구현되는 선순환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최근엔 해외 전략을 한 단계 진화해 변신 중이다. 국내에서 생산해 단순히 해외로 납품하는 1차 수출 모델을 뛰어넘어 현지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완제품 수출을 넘어 기술·생산·정비까지 포괄하는 ‘생태계 수출’로 전환해 공급망을 현지에 이식해 지속 가능한 사업 발판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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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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