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전월보다 5.1포인트(p) 떨어졌다. 하락 폭은 비상계엄 직후인 2024년 12월(12.7p) 이후 가장 컸다. 이 지수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올해 1월(+1p·110.8)부터 두 달 연속 올랐는데, 석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 중구 명동 상가밀집 거리가 한산한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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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항목을 종합해 산출한 지수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경기 관련 지수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2월 102에서 3월 89로 13p 떨어졌고, 현재경기판단지수도 95에서 86으로 9p 떨어졌다. 향후경기전망은 작년 4월(73) 이후, 현재경기판단은 작년 7월(86) 이후 가장 낮다.
가계 재정 여건에 대한 인식도 악화됐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101에서 97로 4p 하락했고,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6에서 94로 2p 내려왔다. 가계수입전망 역시 103에서 101으로 낮아졌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만 전월과 같은 111을 유지했다.
반면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상승 전망은 강화됐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7에서 149로 2p 올랐다. 작년 4월(14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물가가 오르자 금리 인상 기대감도 커졌다. 금리수준전망은 105에서 109로 4p 상승했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는 줄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므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본 것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에서 96으로 12p 떨어졌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 수준에 대한 전망을 나타낸다. 100을 넘으면 상승을, 100을 밑돌면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년 후 기준 2.7%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에서 2.6%로 올랐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를 유지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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