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보아이만으로 이뤄낸 성과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 활용에 도전할 것”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국산 로봇수술 장비 레보아이(Revo-i). 이찬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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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은 병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높은 장비 구매 비용은 도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국산 수술 로봇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 장비와 비교해 성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예산이 제한된 병원에도 새로운 선택지가 생길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24일 로봇수술 500례 달성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다른 병원들의 로봇수술 성과 달성 기념식과 달리 국산 로봇수술 장비 ‘레보아이(Revo-i)’를 활용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로봇수술 장비 레보아이는 2018년 출시됐다. 원자력의학원은 2021년부터 레보아이를 도입해 로봇수술을 시행해왔다. 외국산 장비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원자력의학원이 아직 충분한 임상 실적이 쌓이지 않은 레보아이를 도입한 배경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병원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됐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이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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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과제 수행 과정에서 레보아이 도입을 추진했다”며 “로봇수술 장비가 필요했지만, 높은 비용으로 외국 장비 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택한 대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로봇수술 500례 달성은 단순한 수술 건수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장비 도입 초기부터 병원과 개발사가 협력해 최적화를 이뤄냈고, 암 환자를 대상으로 500건의 수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의학원이 레보아이 도입을 결정했지만 초기에는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의료진이 부족한 점이 과제로 지적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진은 개발사와 협력하며 장비 사용 경험을 축적했고, 현재는 레보아이 교육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 원장은 “레보아이 도입 초기에는 사용법을 공유받을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해 의료진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송강현 원자력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개발사와 협력해 사용법을 정립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레보아이 도입을 추진하는 병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파라과이와 몽골 등 해외에서도 병원을 방문해 장비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의학원에서 진행된 레보아이 500례 달성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의료진들의 장비 이용 경험이 공유됐다.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레보아이가 외국산 로봇수술 장비와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도입 초기에는 외국산 장비 병행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현재는 레보아이 추가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의학원은 레보아이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해 원격 수술 기능을 적용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개발사와 협력해 다양한 추가 기능을 도입하며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의료진과 개발사의 협력으로 레보아이의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원격 수술 등 새로운 기술 적용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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