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원년, 함께 뛰는 우리 기업들
AI 휴머노이드, 산업계를 달구다
아틀라스는 바닥에서 물건을 집은 뒤 사람처럼 발걸음을 옮겨 뒤로 돌지 않고 허리를 180도 회전해 옮겼다. 사람과 같은 형상을 했지만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는 난생 처음 보는 액션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날 아틀라스의 모습은 단순히 한 기업의 신제품 발표가 아니었다. SF 영화로 상상만 했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선언이었다.
CES 2026 이후 가히 ‘로봇천하’다. 2022년 오픈AI의 ‘챗GPT’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응답하는 생성형 AI 혁명을 알렸다면, 아틀라스는 피지컬 AI 혁명을 천명했다. 챗GPT 이후 3년, 다양한 생성형 AI가 빠른 시간에 사람들의 생활에 스며들었다. 피지컬 AI의 원년으로 기록될 2026년, 그로부터 3년 뒤에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로봇이 어떤 모습으로 스며들게 될까.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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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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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무인소방로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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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모베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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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주차로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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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작업 보조로봇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작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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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은 피지컬 AI라는 말이 널리 퍼지기 전부터 로보틱스 시대에 대비해왔다. 세계 3위 완성차 회사에서 갑자기 세계 1위 로봇기업이 돼버린 현대차그룹은 역시 이 분야의 선구자이자 ‘퍼스트 무버’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CES 이후 아틀라스가 공중제비를 돌고 바로 백텀블링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휴머노이드 발전의 최전방에 서 있음을 과시했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로보틱스랩’의 바퀴로봇 ‘모베드’, 입는 로봇 ‘엑스블숄더’를 통해 산업용 로봇의 또다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전자산업의 맹주 삼성전자는 ‘AI 자율제조 팩토리’를 향해 뚜벅뚜벅 가고 있다.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제조공정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산성을 혁신한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CES 2026서 가사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인 LG전자는 ‘노동이 없는 집’ 시대를 목표로 한다. 로봇이 가정에 침투해 온갖 가사를 대신해 인간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게 목표다. 산업용 로봇의 전통적인 강자 HD현대로보틱스는 더욱 강화된 피지컬 AI 기반의 차세대 핵심 기술을 적용,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로보틱스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미래 시장 수요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숙련 인력 부족 현상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페리컨설팅에 따르면 콘 페리 컨설팅에 따르면 2030년 세계적으로 8520만명의 숙련 인력의 부족이 예상된다. 2020년 이후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됐고, 팬데믹, 공급망 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겹치며, 젊은 세대는 훈련의 시간이 축적되지 않고 있다.
또한 제조업, 건설업 등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산업 간 인력 채용의 불균형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인력 부족의 경제적 영향은 2025년 3조8000억달러(약5724조원), 2030년 8조5000억달러(1경2800조원)로, 독일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경쟁 상황에서, 국가 안보와 공급망 회복을 위해 제조업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AI, 소프트웨어의 강국인 미국은 AI를 담을 디바이스가 필요하다. AI를 잘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 제조역량이 없으면, 기술 패권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현실은 제조업의 인건비가 중국 대비 6배가 비싸다는 점이다. 이에 제조 인력의 인건비를 낮출 수 있는 로봇의 도입은 필수다.
한국전쟁 폐허에서 우리나라는 전자, 반도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세계적 수준이 기간산업을 일으켰고 2000년을 전후로 전국적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아 미래 정보화시대에 빠르게 대처했다. AI 시대에 대한 대비가 선진국 대비 다소 주춤했지만 우리의 강력한 제조업 경쟁력은 미래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을 그리게 한다. 분야를 막론, 각계에서 미래 혁신을 위해 뛰는 기업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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