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전월 대비 5.1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024년 12월 '계엄 사태' 당시 12.7p 급락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CCSI가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2003~2025년) 대비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하지만, 상승세는 한 달 만에 꺾였다.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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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생활형편CSI 및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 대비 각각 2p, 4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으나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전월과 동일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크게 나빠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6으로 전월 대비 9p 하락했다. 향후 경기전망CSI 역시 89로 13p 급락했다. 수출 호조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 우려 등이 경기 인식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기회전망CSI(89)는 전월 대비 4p 하락한 반면, 금리수준전망CSI(109)는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4p 상승했다. 가계 부채 상황의 경우 현재가계부채CSI(99)는 전월과 동일했으나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물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대됐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96으로 전월 대비 12p 하락했다. 대출 금리 상승과 매도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 가격 하락 기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9로 2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올랐으며 3년 후 전망도 0.1%p 상승했다.
이흥후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하회한 것은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통상 주택가격 하락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서울 핵심 지역의 하락세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가격 하락 기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 폭이 0.1%p에 그친 점에 대해서는 "이란 전쟁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예고한 '석유 최고가격제' 등이 소비자들의 물가 불안 심리를 일부 억제하는 효과를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oyn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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