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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세금 낭비라더니”… 충남서 잡힌 대하 90%, ‘방류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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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 대하 90%, DNA 거의 일치

    서천 꽃게 등 수산자원 회복 성과

    지방자치단체들이 바다에 풀어놓은 작은 치어들이 어민들의 그물 속 ‘풍요’로 돌아왔다.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수산종자 방류 효과가 DNA 분석으로 입증되면서 고갈돼 가던 수산자원이 회복되는 성과가 입증되고 있다.

    충남도는 24일 ‘수산종자 방류 효과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방류된 치어들이 실제 어획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홍성 대하, 서천 꽃게, 서산 조피볼락, 아산호 동자개 4개 품종을 대상으로 생태 환경과 어획 실적, 위탁 판매량, DNA 일치 여부 등을 종합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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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 앞바다에서 잡힌 대하의 경우 조사 개체의 90%가 방류종의 DNA와 95% 수준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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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홍성 앞바다에서 잡힌 대하의 경우 조사 개체의 90%가 방류종의 DNA와 95% 수준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어민들이 잡은 대하 10마리 중 9마리 이상이 과거 바다에 풀어놓은 치어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도내 수산물 위판장에서의 대하 취급량은 2020년 2만7000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72만7000여㎏으로 27배 급증했다. 서천 꽃게 역시 DNA 95% 일치율이 65%를 넘는 등 방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위판량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수산종자 방류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실효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번 DNA 기반 분석은 ‘바다에 뿌린 종자가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충남도 관계자는 “품종별 최적 방류 시기와 장소를 정교하게 설정해 어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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