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영훈 지사 측근이 연루된 '관권선거'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일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제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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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MBC는 23일 오영훈 도지사의 정무 비서 및 특보 등 전·현직 공무원들이 '읍면동지'라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단체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오 지사를 선택하도록 유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채팅방은 오 지사의 최측근인 전직 정무 비서관이 개설했고, 오 지사의 전·현직 비서관과 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 현직 5급 공무원은 단체장 적합도 조사에서 '오영훈을 선택하라'는 이미지 글을 올렸다. 또 개별 여론조사들을 언급하며 '꼭 오 지사를 찍을 것'을 강조했다. 5급 별정직 공무원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글까지 올렸다.
단체 채팅방을 만든 전직 공무원은 '단순한 침묵 단체'라고 주장했고, 오 지사 측은 '단톡방 활동에 개입하거나 지시한 적 없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거법상 선거 활동이 금지된 현직 공무원만 4명으로 파악되면서 '관권선거' 의혹이 커지고 있다.
진보당 김명호 제주도지사 후보는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사회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게 사실이라면 불법 관권선거이자 여론조작 시도"라며 오영훈 지사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 오 지사는 이 문제에 대해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즉각적인 진상규명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관련 공무원 직무배제 및 책임 규명 등을 촉구했다.
문대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도 같은 날 "민주당 도정 하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며 "99% 이상의 공무원들은 중립을 지키고 있지만 1% 남짓한 특정 인사들이 지나친 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공무원의 선거 중립 원칙은 어떤 경우에라도 지켜져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도 같은 날 자료를 내고 "공직사회 정치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조속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위 의원은 "행정 조직이 특정 정치적 목적에 동원됐다면 공적 자원과 권한의 사유화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신호"라면서 "공무원의 선거 개입은 공정한 경쟁을 훼손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진상 규명과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들이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고 '선택! 오영훈'이라는 이미지를 공유한 정황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오영훈 지사는 도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해당 인사들을 직무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오영훈 지사는 이미 2022년 도지사 선거에서 사전투표 독려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90만원이 확정된 전력이 있다"면서 "채팅방 참여자들이 비서실 5급 공무원, 별정직 5급 공무원, 특보 등 오 지사의 최측근 인사들로 구성된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행동이 지사의 지시나 최소한 묵인 하에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 선거준비사무소는 "사법 당국은 정무직 공무원 등 의혹 대상자들을 조사해 달라"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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