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시설 해체·농축 금지 등 고강도 조건 포함
대가로 전면 제재 해제·민간 원전 지원 제시
이란 수용 여부 불투명…중동 긴장 변수 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 선서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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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 계획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계획을 실제로 확인한 이란 고위 관리의 범위와 수용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이날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이란과의 합의 초안을 이미 마련했으며,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방안의 핵심은 1개월간 휴전을 선포한 뒤, 그 기간 동안 미국과 이란이 총 15개 요구 사항을 집중 협의한다는 내용이다.
요구 사항에는 이미 확보한 핵 능력 해체, 핵무기 미보유 공식 약속, 이란 영토 내 핵물질 농축 전면 금지, 기존 농축 물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관,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핵시설 해체, IAEA의 핵 정보 접근권 전면 보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동 내 대리 세력에 대한 자금·무기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해 보장, 탄도미사일 수량과 사거리 제한 등 군사적 요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이란에 대한 모든 경제 제재 해제와 함께 부셰르 지역 민간 원자력 발전 지원을 제안했으며, 합의 위반 시 제재를 즉각 복원할 수 있는 ‘스냅백’ 조치의 위협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널12는 “이란이 이러한 조건에 동의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분석하며 협상 결렬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시에 양측이 전체 틀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먼저 도출한 뒤 핵심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넘기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이란이 핵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군사적 충돌만 종료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이스라엘 지도부 내부에서는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란은 전쟁 발발 이전부터 우라늄 농축을 ‘포기할 수 없는 주권적 권리’로 규정하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왔고, 전쟁 이후에도 이러한 기조를 바꾸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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