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부터 임상·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
기술수출 21조 기반…“사업화·글로벌 확장 필요”
스케일업·스피드업 등 ‘4UP 전략’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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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 매출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창출할 제약·바이오 기업을 육성하고 2030년까지 기술수출 30조 원을 달성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합동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약바이오벤처 육성 전주기 협업방안’을 발표했다. 창업부터 연구개발(R&D), 임상,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지원 공백을 해소해 ‘블록버스터 창출 후보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기술수출 성과를 축적했지만 규모 확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지난해 21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0억 달러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시장 환경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반도체의 3배 규모로 성장했고, 국내 의약품 수출도 2017년 40억 달러에서 2024년 92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역시 같은 기간 15억 달러에서 58억 달러로 늘며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기술개발 중심에서 ‘사업화·글로벌 확장’ 단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4업(UP) 전략’을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재편한다. 스케일업 단계에서는 민간이 유망 기업을 발굴하면 정부가 후속 R&D와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이어달리기형 지원’을 도입한다. 기업당 최대 30억 원 규모 자금 지원과 함께 기술보증, 국가신약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임상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오픈이노베이션도 강화한다.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벤처 간 협업을 확대하고 기술이전 계약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보스턴 CIC 등 해외 거점과 연계한 글로벌 진출 지원도 병행한다.
연구 인프라와 규제 개선도 추진된다. 연구장비·데이터 공동 활용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중심 규제 개선을 통해 기업·병원·투자자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아울러 부처 합동 신규 사업을 통해 AI 기반 신약개발 협력 모델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투자·R&D·사업화·글로벌 진출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창출하는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 전주기를 연결하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수 기자 sy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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