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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금리 변동성 확대 속에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물가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집중되는 4월이 국내 증시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4% 오른 5553.9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지수는 4.3% 오른 5600선에 개장하며 높은 상승세가 기대됐지만, 유가가 오르고 미국 선물 지수가 하락하자 장중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가 6%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사이 급등락을 반복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고 했다가 간밤 발전소 공격을 5일간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힌 영향이 컸다.
이달 국내 증시는 중동 전운 속에 유가와 환율, 금리 등 주요 거시 지표가 트럼프의 발언에 요동치는 모습이다. 우리 증시의 변동성 노출이 한계치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본지에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이달 초에만 해도 우리 증시는 하루에 10% 가까이 급등락하는 등 변동폭이 매우 컸다"며 "2월 말까지 코스피가 크게 올랐던 영향으로 전쟁으로 인한 충격파도 더 컸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예탁금도 넉넉했기 때문에 외국인이 투매를 하는 와중에도 개인 순매수가 이를 받쳐줄 여력이 충분해 급락 뒤 급등 장세가 펼쳐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2조2577억원을 내다 팔았다. 이에 개인들은 26조2552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다.
다만 개인 수급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을 내놨다. 그는 “초반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인이 외국인 매도를 받아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심리적으로도, 자금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개인 매수세가 둔화되면 지수 하방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증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물가와 금리를 꼽았다. 그는 "중동발 리스크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물가 역시 상승 압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그 충격은 3~5월 물가지표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은행 차기 총재 인선 이후 통화정책 기조 변화 전망이 반영되면서 금리가 다른 국가보다 더 크게 올랐다"며 "물가 상승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사실상의 긴축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부담을 더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방향에 따른 경기 영향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금리 인하 기조는 소비 여력을 끌어올려 내수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였다. 그만큼 국내 내수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만일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소비와 내수가 더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수 부진 상황에서 긴축까지 겹치면 자산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4월에는 관련 지표로 이러한 흐름이 확인되고, 5월에는 긴축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우리 증시는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분간 시장은 상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 중심으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원전 등 대외 투자 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대미 투자 확대 등 정책과 연결된 원전 관련 산업은 4월 이후 가시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단기 장세에서는 이런 테마 중심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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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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