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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미·이란 협상 기대에도 금융시장 불안 여전…“국채금리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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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또는 휴전 협상이 본격 논의되는 분위기지만 금융시장은 이를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협상 진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음에도 전쟁 장기화 우려와 이에 따른 공급망 불안,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자산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데일리

    (표=iM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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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미국이 이란 측에 15개 조항의 종전안 또는 휴전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과 전쟁 장기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기존 핵능력 해체, 우라늄 농축 금지, 핵시설 해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적 감시 허용, 역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급부로는 대이란 제재 전면 해제와 민간용 핵 프로그램 지원 등이 거론됐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제안만 놓고 보면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란 입장에서는 사실상 핵심 전략 자산과 영향력을 대거 포기해야 하는 내용이어서 이를 쉽게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특히 협상 주체가 이란 내 강경 지도부라는 점에서 미국과의 협상이 단기간에 원만히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융시장은 협상 기대보다 불확실성 자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모종의 협상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종전 협상의 큰 틀이 마련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단기간 내 마무리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여기에 미국의 지상군 공격 등 추가 확전 가능성까지 남아 있어 현 시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전쟁 장기화가 원유를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심화시키고, 이는 생산활동과 물가에 동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도 금융시장에는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뉴스 흐름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거리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변동성 장세 속에서 국채금리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경기와 자산시장 전반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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