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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이란 협상 기대감에 유가 하락·뉴욕증시 선물 상승…변동성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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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이란에 15개 항 협상안 전달…30일 휴전 가능성 부각

    트럼프 “호르무즈 관련 ‘선물’ 제안”…고위급 회담 추진

    82공수사단 3000명 배치 추진·해협 통제 지속…긴장 병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미국 주식선물은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선호 흐름이 일부 살아나고 있다. 다만 군사적 긴장과 해협 통제는 여전히 이어지며 불확실성은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데일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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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아시아 장 초반 3.9% 하락한 88.75달러를 기록 중이다. 브렌트유는 104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미국이 이란에 15개 항의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이스라엘 채널12도 미국이 1개월 휴전을 추진 중이라고 전하면서다.

    뉴욕 증시 선물은 상승하고 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전날 현물 지수가 0.4% 하락 마감한 이후 0.75% 가량 반등하고 있고, 다우지수 선물과 나스닥지수 선물도 각각 0.7%, 0.9% 가량 뛰고 있다. 시드니와 도쿄 증시 선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홍콩 증시 선물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시장에서는 협상 기대가 그간 유가에 반영됐던 ‘최악 시나리오’와 수요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IBC 프라이빗 웰스 그룹의 레베카 바빈 선임 트레이더는 “뉴스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에서 원유는 핵심 변수”라며 “30일 휴전 가능성은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 진전을 시사했다. 그는 “이란이 선의의 표시로 ‘선물’을 제안했다”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액시오스는 미국과 중동 중재국들이 이르면 이번 주 고위급 평화회담 개최를 논의 중이며, 현재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JD 밴스 부통령, 특사들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와 군사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는 ‘투트랙 전략’ 속 긴장은 여전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제82공수사단 병력 약 3000명을 중동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일부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비적대적 선박에 대해서는 자국 조건 하에서 통항을 허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여부가 향후 금융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협상 진전 소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해협이 실제로 재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 내부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약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에서 긴장이 확대되며, 아레스 매니지먼트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투자자 환매 요청 중 절반도 인출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거시경제 부담도 커지고 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만은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수록 중앙은행은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급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긴축으로 대응할 경우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쟁 여파로 미국의 3월 기업 활동 증가세는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투입 비용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과 앤드루 볼스는 “시장 기대처럼 단기 충격에 그칠 경우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 침체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24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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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의 변동성이 너무나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뉴스 흐름에 따라 투자에 나서는 패턴을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상황에서 시장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CNBC의 간판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이번 전쟁으로 너무 많은 시나리오가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매매에 나서는 것은 시간 낭비이자 돈 낭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차라리 손을 놓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침에는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듯하다가, 오후에는 협상 기대가 부각되는 식의 시장에서 매매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유가 충격까지 겹친 상황에서는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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