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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600년 역사 품은 수평의 미학…종묘, 세계유산위 '얼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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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 제48차 위원회 공식 상징 공개…정전 기와지붕 담아

    연합뉴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상징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서울 종묘(宗廟)가 올해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상징을 25일 공개했다.

    올해 위원회 상징은 한국의 첫 세계유산인 종묘의 가치와 의미를 담아 제작됐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이다.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과 함께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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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묘 정전의 겨울 모습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종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인 정전은 태조 이성계(재위 1392∼1398)를 비롯해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19개 방에 모시고 있다.

    마치 굵은 선 하나를 그어놓은 듯한 모양새로,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 중 가장 길다.

    공식 상징은 정전의 기와지붕 형태와 색채를 소재로, 좌우로 장엄하게 펼쳐진 종묘 고유의 지붕을 형상화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서 600여년간 이어온 조선 왕실의 의례적 질서, 전통 건축 등 국가유산 보존의 의의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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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묘 정전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종묘 앞 고층건물 허용을 두고 서울시와 정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10일 촬영한 종묘 정전. 2025.11.10 hama@yna.co.kr


    공식 상징은 '연결', '평화', '협력' 등의 메시지도 전한다.

    예컨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신실이 대를 이어 확장된 것처럼 세계유산 보호를 통한 세대 간 유대와 가치가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상과 자손의 영원한 평안을 기원하던 공간의 의미, 한 지붕 아래 세계인이 모여 국제적 협력과 연대를 논하는 기회가 된다는 의미도 포함했다.

    국가유산청은 공식 상징을 활용한 홍보 영상을 제작해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기념품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해 향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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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종묘 정전에서 봉행된 종묘대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를 논의하는 정부 간 회의다.

    올해 위원회는 7월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한국이 행사를 개최하는 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범정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으며 "전 세계인이 K-헤리티지와 K-컬처, K-푸드를 오감으로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종묘가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상징으로 부각되면서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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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상징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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