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정한범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에서는 협상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뒤에서는 군대 파병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온 양면' 전술 이유와 군사 전략상으로 유불리는 무엇인지정한범 국방대 교수와 짚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에 전해진 소식부터 짚어보면 미국이 이란에 15가지 조건을 내걸고 한 달간 휴전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파키스탄에서 처음으로 대면 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인데요. 이란이 어떻게 반응할까요?
[정한범]
지금 이란 입장에서도 휴전이 굉장히 절실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굉장히 많은 폭격을 받아서 많은 시설들이 초토화된 상황이죠. 그래서 아마 빨리 휴전을 하고 어느 정도 수습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제안을 외면할 수는 없고요. 다만 이 조건들이 문제가 될 텐데 이 조건들을 다 수용할 수 있는 것인가 아닌가 하는 그런 부분이 아마 걸림돌이 될 거고요. 또 하나는 과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휴전 의지가 진심이냐, 아니면 어떤 군사전략상 기만전술이냐, 이런 것들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사실 이번 전쟁이 처음 발발하는 과정을 보더라도 이란과 아주 긴밀한 협상 중에 있었고 회담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고. 그래서 다음 회담 일자까지 잡아놓은 상황에서 바로 전쟁이 시작됐단 말이죠. 이런 상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대비 상태를 약화시키기 위한 기만전술이 분명히 있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란에서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이란 내부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 같은데 지금 미국 측은 갈리바프 의장과 소통하고 있다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잖아요. 이게 사실일까요?
[정한범]
그런 것 같습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우리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들리는 소식통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 갈리바프 의장 같은 경우는 그래도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한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고요. 또 모즈타바하고도 어느 정도 신뢰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요. 또 갈리바프 의장 자체가 과거 경력을 보면 혁명수비대의 공군사령관으로 역임을 했었고 또 경찰 조직의 수장도 역임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 정부 내에서, 이란 정부 내에서 어느 정도의 위상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란 내 지도부에 신뢰를 주면서 대화할 수 있는 상대로서 위치가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사실 이 갈리바프 의장이 대통령 선거에도 나갈 만큼 정치적 야심이 큰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미국 측에서도 충분히 설득하면서 대화해 볼 만한 대상으로 볼 가능성도 있겠군요?
[정한범]
물론 미국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죠. 만약에 지난번 베네수엘라 상황처럼 어떤 정치적인 야심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 대화를 하고 그들을 친미파로 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지고요. 다만 지금 갈리바프 의장 같은 경우에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서 친미의 성향을 드러낸다든지 이러기에는 굉장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란이라고 하는 나라의 특징을 보면 외부의 위협도 중요하지만 내부에서의 신임이나 이런 것도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자칫 잘못해서 친미로 낙인이 된다든지 아니면 미국의 공작에 협조하는 듯한 그런 이미지가 덧씌워진다면 오히려 그동안 있었던 정치입지조차도 한순간에 날아가버릴 수 있는 그런 위험이 있다고 우려가 됩니다. 그래서 아마 혹시 협상을 하더라도 그런 술수에 의한 접근보다는 지도부 내부의 대화와 합의 과정을 거쳐가면서 이런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갈리바프 의장은 현재처럼 강력하게 부인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란이 지금 이런 협상 제안에 대해서 암살시도다라고 보고 있더라고요. 함정을 파놓은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한범]
저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번 전쟁의 양상을 쭉 보면 앞서 처음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전쟁이 애초에 개시된 상황만 보더라도 굉장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고 이란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협상을 지속했다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전격적으로 전쟁을 했다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었다.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고 또 그 이면에 이스라엘이 그만큼 철저하게 공작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많이 알려진 것처럼 이미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서 이번에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마찬가지로 지금 갈리바프 의장과의 대화가, 갈리바프 의장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공작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는 것이고 저는 그런 가능성보다는 이렇게 협상이 진행되고 나면 아마 이스라엘 쪽에서 강경한 세력들.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부터 강경한 사람이기 때문에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분위기를 탐탁지 않게 여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이런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이란을 제압하고 중동에서 입지를 탄탄히 하려고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요. 네타냐후 총리도 본인의 국내 정치적인 위기나 이런 것을 타개하기 위해서 확실한 성과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고지가 눈앞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텐데 여기서 만약에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해서 중도에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게 되면 아마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아쉬운 국면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지난번 라리자니라고 하는 혁명수비대를 지도하는 이란의 안보 수장이었죠. 얼마전에 암살당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라리자니 같은 인물은 이란에서도 굉장히 합리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고 서방에서도 대화가 충분히 가능하다. 라리자니 정도면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했던 인물이었는데 이런 인물을 암살했다라고 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거든요. 강경파를 암살했다고 하면 적대적인 세력을 제거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온건파 내지 합리적인 인물을 암살했다고 하는 건 협상의 의지가 없거나 협상 국면으로 가는 것을 오히려 방해하려고 하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맞거든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이루어지는 것을 이스라엘은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그렇다고 본다면 이란의 갈리바프 의장과 미국과의 협상도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대하고 이것을 저지하고자 하는 공작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이 정말 협상을 하려고 한다 할지라도 이스라엘은 탐탁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지금 미군이 중동에 결집하고 있습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을까요?
[정한범]
미국이 중동에 결집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 해석이 다 가능하죠. 일단 이란에게 최후통첩을 했고 협상에 응해라, 양보를 하라고 하는 상황인데 이란이 여기에 응하도록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전황이 이란에게 유리할 것이다라고 판단이 되면 이란이 쉽게 응하지 않겠죠. 그래서 이란을 최대한 압박을 해서 이란의 양보를 얻어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건 최대한의 압박용, 트럼프 대통령 1기 때부터 나왔던 용어인데 맥시멈 프레셔라고 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전략 중 하나거든요. 그러니까 최대한의 압박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양보를 얻어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인 전략 중의 하나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실제로 군사 작전의 의도가 있다. 그러니까 지금 전황이 이렇게 진행된 김에 아예 뭔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버리겠다. 그러니까 지금 이란의 핵심지도부를 제거하는 작전을 했던 것처럼 이란의 핵심 시설들을 파괴한다든지 아니면 이란의 석유시설을 아예 장악해버린다든지 그다음 목표를 가지고 실제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영구적으로 이란의 석유시설을 장악한다든지 이런 것이 아니라 협상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실제로 또 이란의 석유시설을 장악해서 이것을 미국 통제하에 운영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두 가지 포석이 모두 다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제82공수사단, 이 부대가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군 역사상으로 보면 명성이 대단하다면서요?
[정한범]
과거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동원이 됐던 부대고요. 미국이 아주 중요한 국면에 있을 때 공수사단이 들어가서 문제를 먼저 해결해 주는 이런 역할을 한 경우가 많은데 이게 미국이 쓸 수 있는 최정예 부대 중 하나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공수사단이 움직인다고 하는 것은 아마도 정말 어떤 특수작전을 예비에 두고 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하나의 압박전략일 수도 있죠. 그러니까 미국의 82공수사단이 움직인다고 한다면 세계 최강 미국의 군대 중에서도 최고의 전력을 가진 부대이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도 굉장히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82공수사단이 들어오기 전에 뭔가 협상을 매듭짓는다든지 아니면 양보할 게 있으면 빨리 그전에 양보를 하고 협상을 최대한 유리하게 가져가야 된다, 이런 판단을 하게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아마도 실제로 압박용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또 들어올 가능성도 있고 저는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다 열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1차적으로 이란이 이런 압박에 의해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기를 바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실제로 이 부대를 운용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하지만 만약 정말로 지상전을 펼친다면 지형도 험준하고. 그렇기 때문에 미군 피해도 상당할 것이다라고 하는 분석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한범]
미군 피해가 당연히 클 수밖에 없죠. 그동안 미국이 중동에서 했던 전쟁 중에서 피해가 크지 않았던 전쟁은 하나도 없습니다. 과거에 했어느 걸프 전쟁도 그렇고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그렇고 이라크 전쟁도 그렇고 굉장히 많은 피해를 냈었던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 만약에 이란으로 들어간다면 이란은 중동국가 중에서 최강의 국가입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미군이 들어가서 질척거리는 오랜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이란은 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거든요. 물론 최근에 이런 최첨단 무기를 활용해서 이란의 핵심 시설들을 다 타격했고 많은 이란의 핵심 무기들이 무력화된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것은 어디까지나 서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공중전을 했을 때 얘기고요. 만약에 지상군이 투입돼서 근접전을 하게 된다면 미군으로서도 굉장한 전력의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고 굉장히 큰 타격을 입게 될 텐데요. 지금 만약에 지상군이 들어가그것 된다면 아마도 굉장히 많은 전력 손실이 올 거기 때문에 작은 병력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작은 병력이 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국지적인 작전을 할 수밖에 없다. 어떤 한 섬을 중심으로 한다든지 아니면 어떤 한 항구를 중심으로 한다든지, 이런 제한적인 작전을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한범 국방대학원 교수와도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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