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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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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크, 구글맵 리뷰로 '아프리카 약탈 문화유산' 환수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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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하라 이남 유산 90% 서구 박물관에…리뷰 통해 해시태그(#HeritageHasHistory) 달고 문화재 반환 촉구

    연합뉴스

    반크 '아프리카 약탈 문화유산' 환수 캠페인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제국주의 시절 불법 반출된 아프리카 문화유산의 환수를 촉구하는 글로벌 캠페인(해시태그 '#HeritageHasHistory')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서구 박물관들이 소장한 아프리카 유물의 약탈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고, 단순한 '대여'가 아닌 완전한 '소유권 이전'을 끌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반크는 현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문화유산의 90% 이상인 약 50만점이 본국이 아닌 서구 박물관에 보관된 것으로 추산한다.

    이러한 현실은 단순한 문화재 유실을 넘어 공동체의 역사적 기억을 지우는 '메모사이드(Memocide·기억 말살)'라고 반크는 규정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그간 서구 주요 박물관들은 공공재산법에 따른 국가 유산 양도 불가 원칙, 아프리카 국가들의 문화재 관리 인프라 부족, 운송과 보존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문화유산 반환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2024년 영국박물관과 빅토리아앤드앨버트(V&A)박물관은 가나 왕실 유물 32점을 반환하기로 했으나 소유권 이전이 아닌 장기 대여 형식을 취해 반쪽 반환 비판이 제기됐다.

    반면 2018년 개관한 세네갈 다카르의 흑인문명박물관, 2023년 완공된 이집트대박물관(GEM)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국 유산을 관리할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로 언급되곤 한다.

    연합뉴스

    반크, 아프리카 이해 증진 및 왜곡 정보 시정 활동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반크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도 플랫폼 '구글맵'을 활용해 시민 참여 캠페인을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 영국박물관(영국 런던) ▲ 왕립아프리카박물관(벨기에 브뤼셀) ▲ 케브랑리 박물관(프랑스 파리) ▲ 훔볼트 포럼(독일 베를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미국 뉴욕) 등 5개 기관의 구글맵 리뷰 페이지에 아프리카 문화유산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반출 경위를 공유하면 된다.

    전 세계 이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해시태그(#HeritageHasHistory)도 입력해달라고 반크는 당부했다.

    박기태 단장은 "문화유산 환수는 인류 공동의 과제"라며 "아프리카 문화유산 환수를 위한 움직임은 전 세계 문화유산의 정의로운 회복이라는 보편적 가치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SNS를 통해 글로벌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문화유산 보호와 반환을 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지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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