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으로 3000억원 확보
군살 빼기 나선 카카오…"중장기 성장 뒷받침"
25일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 'LAAA 인베스트먼트'가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거래가 완료되면 라인야후측이 최대주주, 카카오는 2대주주로 물러난다. 임직원의 고용 안정과 기존 근로조건의 승계는 명문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거래를 통해 약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의 배경으로는 "재무안정성 제고 및 성장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일본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최대주주와의 협업 기반을 넓히고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을 토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라인야후측에 넘기는 것은 자회사 수를 줄이는 일명 '군살 빼기'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게임즈 매각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문어발식 경영' 부작용이 있었던 카카오가 자회사를 정리하면서 그룹 체계 재정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024년 3월 취임하고 무분별한 확장 대신, 핵심 역량에 초점을 맞추는 경영 전략을 펼쳤다. 정 대표 취임 직후 132개였던 자회사 개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99개로 줄였다. 카카오는 지난달 11일 이사회를 통해 정 대표의 2년 임기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은 다음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카카오게임즈의 연이은 영업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 상태에 빠져 있다. 5개 분기 동안 기록한 영업손실 액수를 합치면 458억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분기별 매출도 계속해서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성장 동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 역시 구주 매각대금 중 일부를 이번 거래에 재투자하는 등 카카오게임즈와의 파트너십을 이어간다"며 "회사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