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팍스 실리카 정상회의의 모습/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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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도체와 AI(인공지능)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강화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다국적 경제 연합체를 추진한다. 에너지, 광물, 반도체, AI(인공지능) 등에 1조달러(약 150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팍스실리카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집행한다. 참여국들은 투자를 넘어 AI 산업 전반에서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 성장·에너지 담당 차관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더 힐 앤 밸리 포럼'에서 "이 기금은 전 세계 파트너가 공통의 목표에 자본을 투입하도록하는 촉매제이자 신뢰할 수 있는 행동 촉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팍스 실리카는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한 경제 동맹 구상을 뜻한다. 팍스는 평화, 안정, 장기적 번영을 의미하는 라틴어 '팍스(pax)'다. 여기에 반도체 원료인 '실리카(silica·실리콘)'를 합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공동 투자를 위한 자발적 컨소시엄에는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스웨덴 등이 포함된다. 미국은 이 컨소시엄에 2억5000만달러(3700억원)을 투자한다. 더불어 일본의 투자은행인 '소프트뱅크'와 싱가포르의 투자펀드인 '테마섹'이 펀드의 창립 멤버 그룹에 포함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기관 투자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선별·심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헬버그 차관은 "세계 반도체 및 기술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광물, 항구, 운송로, 공장, 에너지 자산 등이 신뢰할 수 있는 주체의 손에 머물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관료들은 팍스 실리카가 파트너 국가 간의 AI 산업 전반에서 더 많은 협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헬버그 차관은 특히 이란과의 전쟁을 교훈 삼아 이번 컨소시엄 협력 목표에 경제 안보에 이어 '에너지 안보'까지 포함시켰다.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자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곡물과 비료 등의 공급망이 막힌 것처럼 중국산 희토류 등 반도체 핵심원료 또한 공급망 위기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이번 이니셔티브를 "한 세대 만에 이뤄진 동맹국 산업 투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약속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2월 선포된 미국 주도의 '팍스 실리카 이니셔티브'에서 비롯됐다. 당시 한국, 일본, 이스라엘, 영국, 호주를 포함한 9개국은 반도체, AI 기술 및 핵심 광물을 둘러싼 글로벌 공급망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선언문에 서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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