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에 한 달 휴전 제안…15개 항 논의 추진"
NYT "미 15개 요구사항 파키스탄 통해 이란에 전달"
"이르면 26일 평화회담…이란 답변 기다리는 중"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 달간 휴전하고 이란과 핵 포기 등 15개 요구 사항에 대한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 아랍 매체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가 미국 측에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동의한다는 메시지를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이스라엘 방송 채널 12는 현지시간 24일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이미 이란과의 합의 방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안은 한 달간 휴전을 선포하고 이란과 15개 요구 사항을 논의한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남겨놓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24일 해당 사안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의 15개 요구사항이 파키스탄을 통해서 이란에 전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중동 중재국들이 이르면 현지시간 26일 이란과 고위급 평화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 특사 스티브 윗코프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동의한다는 메시지를 비밀리에 통보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아랍권 뉴스채널 알 아라비야는 24일 이스라엘 언론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이란의 조건에 따라 신속히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종전 협상이 급진전 될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미국이 전달했다는 15개 요구사항,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란의 이미 확보한 핵 능력 해체와 핵무기 포기, 핵시설 해체, 이란 국내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와 기존 고농축 우라늄의 국제원자력기구 이관 등의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사일 사거리와 규모를 제한하되 자위 목적의 미사일 운용은 인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 내 대리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 항해 구역으로 개방하라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이런 조건을 수용할 경우 국제사회 제재의 전면 해제, 이란 민간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합의 위반 시 자동으로 제재가 복원되는, 이른바 '스냅백' 조항의 폐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며 15개 항목을 언급했고,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고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방송 채널 12는 "이란이 이러한 조항들에 동의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란이 전반적인 틀의 합의만 맺고 까다로운 세부 사항들은 추후로 미루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이란은 전쟁 발발 전에도 우라늄 농축은 포기할 수 없는 권리라고 맞서면서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됐고, 전쟁 이후에도 동일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 정부가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고요?
[기자]
앞서 지난 22일, 이란이 "비적대적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메모를 유엔안보리와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요.
국제해사기구, IMO는 이런 방침을 담은 이란의 공식 서한을 접수하고 회원국들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서한에서 비적대적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지만, 미국,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 그리고 침략에 가담한 다른 참여국들의 선박은 비적대적 통항 자격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교전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에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종전 협상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나오는 와중에도 양 측의 거센 공습은 계속되고 있죠?
[기자]
이란은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현지시간 24일 이스라엘 중부 브네이브라크에서 이란의 집속탄 미사일 공격으로 어린이 6명 등 1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레인도 이란 미사일이 자국 내 군사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도 현지시간 25일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연료 탱크가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부셰르 핵 시설 부지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발표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을 향한 공세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 주민들에게 또다시 대피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동원 가능한 예비군 규모 상한선을 현재 28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에 나설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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