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SBS 보도 등에 따르면 손 대표는 전날 대화동 공장에서 임직원들을 모아놓고 최근 자신의 폭언을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대형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의 손주환 대표이사가 지난 23일 오후 합동 감식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안전공업 본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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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확보한 6분가량의 녹취록에는 "야, 어떤 X이 (기자랑) 만나는지 말하란 말야. 뉴스에 뭐 '사장이 뭐라고 큰소리치고 후배들에게 얘기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회사) 변명(해명)이 전혀 없는거야"라고 고성을 지르며 제보자를 색출하려는 손 대표의 음성이 담겼다.
앞서 해당 사고 직후인 지난 23일 다수 매체는 손 대표가 평소 직원들을 향해 "이 XX들이 정신 나간 짓거리를 한다" "뭐 하러 회사 출근하냐" 등 거친 언행을 일삼았다는 보도를 전한 바 있다.
손 대표의 막말과 폭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발언 도중 유가족을 만나기 위해 자리를 떠야 한다고 말한 한 임직원에게 "뭘 가만히 있어봐!. 유가족이고 XX이고 간에!"라며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화재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대형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의 손주환 대표이사가 지난 23일 오후 합동 감식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안전공업 본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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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장·반장·리더가, 대표가 죽은 거다. 집에 어머니가 자식이 누구 불에 타 죽을까 봐 뒤돌아보다가 늦어서 죽은 것"이라며 "이번에 타 죽은 사람 누가 있나? 늦게 나온 사람이 죽었다. 늦게 나오면 되겠느냐"는 취지 발언을 내뱉었다.
또한 희생자 중 한 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특히 걔가 그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이 같은 고압적인 막말과 폭언은 그의 가족이 손 대표를 제지하고 나서야 멈췄다. 손 대표의 가족은 직후 "사장님 행위에 대해 너그럽게 생각해 주길 부탁드린다. 제가 미안하다"라며 손 대표 대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안전공업노동조합 측은 손 대표의 해당 발언이 나온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유가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피해 보상과 엄벌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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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 안전공업에서 화재가 발생해 직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손 대표는 참사 이틀째 모습을 드러냈으나 '공장 불법 증축 의혹' 등에 대해서 답변을 회피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손 대표 등 임직원 등을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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