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목)

    암환자 ‘삶의 질’까지 책임…삼성서울병원, 유럽 최대 연구망과 협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형 PRO 도구의 표준화·질관리 전 과정 총괄

    PRO 단일 핵심 주제 아시아 국가와 첫 공식 협업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이 유럽 최대 암 연구 네트워크와 손잡고 암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와 환자 자기 평가 결과(PRO·Patient-Reported Outcomes) 관련 한국 공식 협력 기관으로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EORTC 한국형 PRO 도구의 표준화·질관리 전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EORTC는 1962년 설립돼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학술단체다. 유럽 30개국, 전세계 수백 개 기관이 참여하는 다국적 임상연구 네트워크 보유하며 암 연구 중에서도 암환자 삶의 질 및 환자 중심 성과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제시해 왔다.

    PRO는 환자가 직접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고하는 지표다. 메스꺼움, 통증, 피로, 불안, 우울 등 신체·정신적 증상 외에도 일상생활 기능 변화 등 환자가 실제 경험하는 건강 상태를 정량화해 치료 계획 수립과 치료 효과 평가,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EORTC가 PRO를 단일 핵심 주제로 삼고 아시아 국가와 공식 협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암병원 개원 초기부터 치료 성적뿐 아니라 환자 경험과 삶의 질을 치료 성과의 핵심 요소로 관리해 왔다. 병원 측은 이러한 환자 중심 진료 방향과 PRO 기반 연구 역량이 EORTC의 니즈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년새 국내 병원들의 암 치료 관련 위상이 높아진 데다 암환자의 삶의 질 관련 연구와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암병원 순위에서 세계 3위에 올랐다. 2024년 삼성화재와 함께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열어 암환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유럽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독일의 샤리테 병원과 2024년부터 격월로 PRO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대규모 다국가 임상시험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국제 공동 연구에서 국내 병원들의 역할과 발언권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철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암 PRO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 기관인 EORTC와의 MOU는 한국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각 자체가 달라졌다는 의미”라며 “이번 협력을 디딤돌 삼아 대한민국 의료가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약 개발과 임상 연구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