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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인터뷰] "EU 기초연구·한국 상업화 만나면 '최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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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크 오닐 ERC 위원 "미국 불확실성 속 협력 확대 필요"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루크 오닐 ERC 위원
    [EU대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미국이 불안정한 이때, 안정적인 환경을 가진 유럽연합(EU)과 한국의 과학기술 협력은 글로벌 기술 경쟁 속 '황금 같은 기회'가 될 겁니다."

    루크 오닐 유럽연구위원회(ERC) 위원(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 더블린 교수)은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미국 연구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필요해졌다"며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ERC는 EU 최대 다자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에 따라 2007년 설립된 기관으로 기초 과학 및 기술 분야의 혁신 연구를 지원한다.

    ERC 내 전략 및 의사결정 기구인 과학위원회 위원인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EU 연구혁신의 날'(R&I Day)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오닐 위원은 지난해 한국이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참여한 것을 협력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ERC는 연구 수월성을 추구하는데 한국에 굉장히 훌륭한 연구자가 많다"며 "협력했을 때 최고이자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고, 계속해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은 새로운 발견과 기초연구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이를 상업화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협력 유망 분야로는 바이오,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등을 제시했다.

    면역학 석학으로 지난달에도 학회 참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는 그는 "한국은 면역학뿐 아니라 바이오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고 신약 개발에서도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또 한국의 AI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계가 기술 패권 경쟁 등 직면한 이슈가 많지만, 최고 강국이던 미국 과학계가 불안정성으로 점차 후퇴하고 있다며 "안정적 환경을 가진 한국과 유럽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경쟁 속에 EU는 인재 유치 정책인 '유럽을 선택하세요'(Choose Europe)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적극적 해외 인재 유치 정책도 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오닐 의원은 "많은 양의 지원금을 확보했고 세부 프로그램도 100개가 넘게 만들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며 전체 시간의 50%만 호스트 기관에서 보내게 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럽은 양성평등, 양육환경 지원 등 여러 다양성을 지원하는 게 경쟁 요소"라며 "물론 인재를 유치할 예산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RC에 대해서는 '상향식' 연구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며 우수 과학자의 탁월한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게 사회 문제를 푸는 해결책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발발했을 때도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발굴은 ERC 상향 공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상향식과 탁월성 두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닐 위원은 "한국과 유럽의 연구자들이 이렇게 협력을 위해 모였다는 데서 가능성을 볼 수 있고, 이 가능성이 굉장히 무한해질 수 있다"며 "오늘의 만남이 혁신 연구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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