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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내가 망쳤다"…美 공항 사고 직후 관제사 교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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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 착륙 과정서 소방차와 충돌

    뉴시스

    [뉴욕=AP/뉴시스] 라과디아 공항 에어캐나다 여객기 추락 현장 잔해 속에서 여행 가방이 발견됐다.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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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뉴욕 라과디아 공항 관제사가 활주로 충돌 사고 이후 "내가 망쳤다"(I messed up)고 발언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CNN, BBC에 따르면, 지난 22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한 에어캐나다 8646편 CRJ-900 여객기가 뉴욕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소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관제사는 오후 11시20분께 기내 냄새 이상 신고에 따른 소방 지원 대응에 집중하느라, 착륙 중이던 항공기와 활주로에 진입한 차량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교신 사이트 '라이브ATC닷넷' 기록에 따르면, 관제사는 오후 11시 35분께 에어캐나다 항공기 활주로 착륙 허가를 내린 뒤 약 2분이 지나 같은 활주로에 긴급 소방 차량의 진입을 허가했다. 이후 오후 11시38분께 충돌 직전 "정지! 정지! 트럭1, 정지!"라고 반복 지시했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늦은 상황이었다.

    사고 약 15분 뒤 관제사는 다른 조종사와의 교신에서 "앞선 긴급 상황을 처리하고 있었고, 내가 망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종사는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단순한 인적 과실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당시 관제탑은 제한된 인력이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는 구조였고, 긴급 상황 대응과 일반 항공기 통제가 겹치면서 업무 부담이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사고 당시 소방차에는 항공관제사가 차량 위치를 식별·추적하는 데 사용하는 위성중계기(transponder)가 장착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관제사는 레이더 화면에 뜬 두 개의 점으로 위치를 판단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여객기 조종사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라과디아 공항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30여 년 만이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관제 교신 기록과 조종실 음성 기록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CNN은 미국과 캐나다 당국이 공동 조사에 나섰으며, 원인 규명에는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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