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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AI 초보' 재경부 사무관이 '암호화자산' AI챗봇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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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F 네비게이션' 시범서비스 개통
    어려운 규정들 쉽게 알려주는 'AI챗봇'
    화제의 주인공은 조성아 세제실 사무관
    AI 이용해 서비스 직접 설계, 개발까지
    재경부 내 AI 역량교육 받고 'AI 열공'
    구 부총리 "시키지 않았는데 스스로"
    "너무 대견..충분한 포상하겠다" 칭찬


    파이낸셜뉴스

    조성아 재정경제부 신국제조세규범과 사무관. 재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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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재정경제부 사무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직접 설계·개발한 AI 기반의 암호화자산 정보서비스가 처음 개통됐다. 복잡하고 어려운 암호화자산 관련 규정을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AI기반의 정보제공 서비스다.

    25일 재경부는 AI 기반의 '암호화자산 정보교환규정(CARF) 네비게이션'의 대국민 서비스를 시범 제공(베타버전)한다고 밝혔다.

    CARF는 국제 협정에 따라 역외탈세 방지를 위해 암호화자산정보를 국가간 자동 교환하는 제도로 지난해 12월 제정됐다. 이에 따라 암호화자산거래소 등 사업자는 올해부터 교환대상국에 송부할 암호화자산의 거래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거래소를 이용한 고객 실사를 해야 한다. 내년에 첫 정보교환이 이행된다.

    그러나 CARF 이행 규정에 원문의 전문 용어가 많아 거래소 등의 실사 담당자도 이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 민원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재경부는 복잡한 규정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근거 규정을 찾아주는 AI 안내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재경부 조성아 사무관이 외부 개발업체 없이 직접 기획하고 설계와 개발을 진행했다.

    조 사무관은 AI에게 원하는 기능을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바이브 코딩 방식을 활용했다. AI API를 사용하는 비용도 크게 들지 않았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의사결정트리 방식도 활용했다.

    또 이행규정 제정에 참여한 국세청 담당자, 협회 관계자, 세무 전문 변호사 등에게 테스트를 의뢰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테스트해본 관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조 사무관은 AI 시스템 개발 전문가도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구윤철 부총리가 업무혁신의 하나로 추진한 재경부 AI 역량강화 교육을 받은 경험이 전부였다. 당시 AI 교육을 받으면서 시험적으로 개발해 본 'CARF AI 서비스' 버전을 이후에도 놓지 않고 개발을 이어가 완성도를 높여갔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CARF 네비게이션'이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AI 시스템이 FAQ 원문을 기반으로 쉬운 말로 풀어서 답변하고 근거 규정을 함께 제시한다. AI 규정 질의응답 기능에서 이용자가 CARF 관련 규정에 대해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AI가 암호화자산정보자동교환 이행규정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CARF 원문 등을 토대로 답변을 제공한다.

    조 사무관은 "어려운 규정을 AI가 쉬운 말로 풀어서 24시간 설명해 주는 서비스로 일종의 AI 통역사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암호화자산거래소 등 사업자가 자사의 보고의무 해당 여부를 클릭 몇 번으로 결과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이행규정 원문을 직접 내려받아 확인할 수도 있다. 실사 과정에서 본인확인서 수집 시 납세자 번호의 오기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OECD와도 연계돼 있다.

    조 사무관은 "현재 시범운영 베타 버전 단계로 오픈하는 것으로 100% 정확하다고 보장하기는 어렵다"면서 "AI를 적극 활용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전문 서비스가 되도록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세제실 사무관이 AI를 활용해 AI 챗봇을 만들었다"면서 "아직 베타버전이지만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 부총리는 "실무자가 AI를 적극 활용한 점도, 시키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문제를 개선한 자세도 너무 대견하다"면서 "포상도 충분히 하겠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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