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예치금은 증가했지만 거래규모 15%↓·시총 8%↓
25일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이 27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실태조사’에 따르면, 거래가능 이용자 계정은 1113만개로 상반기 대비 36만개(3%) 증가했다. 원화예치금도 8조1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31%) 늘었다.
'24.4월~'25.12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규모 및 시가총액 추이 [사진=금융정보분석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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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시장 지표는 전반적으로 후퇴했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15% 감소했고, 거래소 영업손익은 3807억원으로 38% 줄었다. 시가총액 역시 87조2000억원으로 8%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 2025년 하반기 들어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 6월 말 10만7135달러에서 연말 8만7509달러로 약 18% 떨어졌다.
가격 하락 배경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작용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친(親) 가상자산 정책으로 10월 초까지는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미·중 무역 긴장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10월 이후 기관투자자 자금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심으로 유출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시장 구조를 보면 원화마켓 쏠림은 여전히 지속됐다. 코인마켓은 전체 시가총액의 0.4% 수준에 그쳤다. 다만 코인마켓은 시가총액이 26% 감소한 반면 거래규모는 36% 증가하고 영업적자 폭도 축소되는 등 일부 지표는 개선됐다.
자금 흐름에서는 외부 이전 증가가 두드러졌다. 거래소의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은 107조3000억원으로 6%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사업자나 개인지갑으로의 이전은 90조원으로 14% 늘었다.
반면 국내 사업자 간 이전에 적용되는 트래블룰 금액은 15조6000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전체 외부 이전 중 트래블룰 적용 비중도 15%로 낮아졌다.
가상자산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 거래 가상자산은 1732개로 194개 늘었고, 중복 상장을 제외해도 712종으로 9% 증가했다.
다만 거래 건전성 측면에서는 변동성 확대와 구조적 리스크가 확인됐다. 가격 변동성(MDD)은 73%로 상승했고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77%로 더 높았다.
또 단독상장 가상자산 중 43%는 시가총액 1억원 이하로 유동성이 낮은 소규모 자산에 해당했다.
상장과 퇴출도 동시에 확대됐다. 하반기 신규 상장은 250건으로 늘었고 거래중단은 66건으로 14% 증가했다. 거래중단 사유는 프로젝트 위험이 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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