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레이다]
9조2000억원 유럽향 계약 불발 우려에 "실적 전망치 선반영해 타격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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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최근 삼성SDI와 체결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대규모 수주와 관련해 가동률만 확보되면 하이니켈(NCM) 수준의 수익성을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으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25일 대구 엘앤에프 본사에서 열린 제26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허 의장은 배터리 시장 캐즘(수요 정체) 돌파구와 올해 사업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5년 만에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한 허 의장은 회사가 직면한 위기를 적극적으로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허 의장은 삼성SDI LFP 수주의 수익성 우려에 대해 "재료비가 아닌 가동률에 연동되는 가공비 마진 구조로 세팅해 이익률을 방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정 수준 이상의 가동률만 달성되면 NCM 대비 나쁘지 않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 연구도 병행하고 있어 수익성은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SK온과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업무협약(MOU) 진척 상황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허 의장은 "탈중국 기조 속에서 즉각적으로 LFP 양극재를 양산해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엘앤에프가 유일하다"며 "많은 업체와 긍정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LFP 양극재 생산라인 확충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내비쳤다. 허 의장은 "현재 확정을 앞둔 6만톤 규모의 확장 계획에 대한 자금 조달은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영 복귀 배경에 대해서는 "회사가 많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생산책임자(CPO) 등 경영진 구도는 여전히 계속 이어질 것으로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9조2000억원 규모의 유럽향 계약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엘앤에프 측은 "해당 계약 물량은 이미 내부 사업 전망치에서 배제된 상태"라며 "계약이 최종 어그러지더라도 올해 실적 전망이나 수익성 훼손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기차 주요 고객사의 단가 인하 압박과 관련해서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철저히 방어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로봇용 배터리 소재에 대해서는 "작은 부피에서 고출력을 내야 하는 로봇 특성상 하이니켈 양극재가 필수적"이라며 "다수의 고객사와 하이니켈 기반의 로봇용 소재 적용을 긴밀히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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