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루나 게이트웨이 안 만들기로”
재원 집중 의도…“기지에 200억달러 소요”
아르테미스 계획에 의해 건설될 월면 기지 상상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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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달 개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의 추진 방식이 크게 수정됐다. 달 궤도에 띄우기로 한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 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월면 유인기지 구축에 재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월면 기지를 짓는 데에는 향후 7년간 총 200억달러(약 29조8000억원)가 들 것으로 예측됐다.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NASA 주최 행사 ‘이그니션’에서 “루나 게이트웨이 건설을 ‘중단(pause)’한다”며 “향후 달 개척 초점을 월면 기지 건설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달 상공을 도는 우주 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는 2017년 건설 계획이 공개됐고, 2027년 주요 모듈이 지구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다. 총 수용 인원은 4명이다.
NASA는 루나 게이트웨이를 지구에서 달로 향할 때 잠시 들르는 중간 기착지로 쓸 예정이었다. 우주비행사가 지구를 출발해 루나 게이트웨이에 도착한 뒤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별도 착륙선으로 갈아타 월면으로 내려가도록 하려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하면 월면에 우주비행사를 보낼 때마다 착륙선을 새로 제작하지 않아도 된다. 돈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NASA는 최근 검토 과정에서 루나 게이트웨이 효용성이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루나 게이트웨이는 달 표면에서 최대 7만㎞ 떨어져 운영될 예정이었다. 착륙선이 오고 갈 때 연료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게다가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루나 게이트웨이 같은 중간 기착지를 건너뛰고 저비용 대형 로켓을 지구에서 월면에 바로 쏘는 것이 재원 절약 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을 NASA는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월면 기지를 짓는 데에는 향후 7년간 200억달러가 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나 게이트웨이 건설에는 최소 10억~20억달러(약 1조4000억~2조9000억원)가 쓰일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번 건설 중단 결정으로 해당 재원을 월면 기지 건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NASA는 현재까지 만든 루나 게이트웨이 구성품은 월면 기지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적으로는 건설 중단이지만, 사실상 취소에 가까운 방향으로 후속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방안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2호 발사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사람 4명을 태울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달 근처 우주를 비행할 예정이다.
NASA는 내년에는 아르테미스 3호를 지구 궤도에 올려 도킹 같은 기체 운동 능력을 확인한다. 2028년에는 아르테미스 4호를 발사해 사람을 달에 착륙시킨다. 아르테미스 계획에는 미국과 함께 한국과 영국, 일본 등 6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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