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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마약왕' 박왕열 10년 만에 송환…국내서 단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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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으로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도 국내로 마약을 유통해온 '마약왕' 박왕열이 송환됐습니다.

    현지에서 체포된지 10년만인데, 이제 국내에서 본격적인 수사와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모자를 쓰고 두 팔에는 수갑을 찬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이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스크 없이, 고개도 숙이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박왕열> "(필리핀 교도소에서 호화생활 하신 것 맞나요?)…(국내로 마약 판 혐의 인정하십니까?)…넌 남자도 아니야."

    국내에서 다단계 금융사기를 일삼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박왕열은 현지에서 사설 카지노와 불법 도박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10년 전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두차례 탈옥까지 한 박왕열은 필리핀 법원으로부터 징역 최대 6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교도소에서도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전세계'라는 가명으로 텔레그램 상에서 국내로 마약을 유통하고 호화스런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살인사건 10년만에 박왕열은 국내로 송환돼 죗값을 치르게됐습니다.

    <이지연/법무부 국제형사과장> "법무부는 필리핀 정부로부터 '한국-필리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마약왕 피의자 박모씨를 임시인도 절차에 따라 인도받았습니다."

    이번 송환은 이달 초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임시인도를 공식요청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어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중심으로 법무부와 외교부, 경찰청 등 국내기관들이 협력해 송환을 성사시켰습니다.

    국내 마약 유통 등 혐의를 받는 박왕열은 입국하자마자 경기북부경찰청에 인계됐습니다.

    <유승렬/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경찰은 오늘 송환한 피의자를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압송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미 수사를 통해 여러 명의 공범을 확인한 경찰은 마약범죄수사관과 가상자산 분석팀 등 총 20명의 전담인력을 구성해 마약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는 등 수사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왕열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속히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박왕열이 마약 유통 등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도 추적해 환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영상편집 김소희]

    #대통령 #이재명 #필리핀 #교도소 #살인 #초국가범죄특별대응TF #마약왕 #임시인도 #박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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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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